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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골프하러 공원에 간다고?”…파크골프 ‘각광’

전북 군산 수송 파크골프장, 남녀노소 즐기는 생활체육

이연희 기자 | 기사입력 2015/10/02 [00:26]

[르포]“골프하러 공원에 간다고?”…파크골프 ‘각광’

전북 군산 수송 파크골프장, 남녀노소 즐기는 생활체육
이연희 기자 | 입력 : 2015/10/02 [00:26]
▲ 지난 30일 전북 군산시 수송 파크골프장에 한 어르신이 골프를 하고 있다.    © 이연희 기자

 

“공원에서 골프를 하면 육체건강과 정신건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죠”

 

지난 30일 전북 군산시 수송 체육공원에서 한 어르신이 무엇인가를 주시했다.

 

집중하는 일에 방해가 될까 조용히 숨을 죽이고 더 가까이 다가가보니 어르신 손에는 골프채가 들려있었고 공을 조준하고 있었다.

 

골프공이 굴러가면서 어르신도 걸어서 위치를 이동해 몇 차례에 걸쳐 홀컵 안으로 공을 넣었고 성공의 의미인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지금 이 어르신이 하고 있는 운동은 ‘파크골프’다.

 

공원(Park)과 골프(Golf)의 합성어인 운동 이름 그 자체만으로 도심 한복판에 있는 공원 내에서도 충분히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해준다.

 

골프하면 비용과 전문성 때문에 접하기 어려운 운동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파크골프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이다.

 

▲  군산시 수송 체육공원 내 총9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조성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    © 이연희 기자

 

군산시 수송 체육공원 내 1만3086㎡(4천여 평)에는 총9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자리 잡고 있어 시민들이 파크골프라는 색다른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다.

 

지난 2003년에 LH공사가 수송2지구 택지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부지 조성을 마쳤으나 인력부족 및 시설미비 등으로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장소다.

 

하지만 군산시는 군산컨트리클럽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잔디 보식을 비롯한 잡초 및 쓰레기 수거, 물품 보관소 설치 등 시설관리를 통해 새 단장을 하면서 수송 파크 골프장을 조성해 지난 2013년부터 개장했다.

 

수송 파크골프장에서 만난 이 60대 어르신은 이틀에 한 번 정도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그는 “하루 걸러 매번 운동을 하러 나오는데 이 골프를 하게 되면 육체적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어서 좋고 이 공 하나에 집중하게 되니 다른 잡념은 사라지고 정신적으로도 맑아진다”라며 파크 골프의 장점을 설명했다.

 

파크골프는 우드(목재) 클럽 하나와 일반 골프공보다 크고 부드러운 플라스틱 공을 사용해 공원에서 즐기는 미니 골프경기다.

 

수송 파크골프장은 항상 개방돼 있어 개인 장비를 가지고 운동을 할 수 있다.

 

군산시민체육회 관계자는 “파크골프는 전북 도내에서는 군산을 포함한 완주, 진안 등이 시·군 파크골프연합회로 결성돼 이 지역을 위주로 활성화 돼 있는 편”이라며 “군산 파크골프장에서는 골프 장비 등을 무료로 오후 2시~6시까지 대여하고 있어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 군산 수송 파크 골프장에서 골프 장비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대여해 운동을 할 수 있다.     © 이연희 기자

 

파크골프의 매력은 공원에서 경기를 하면서 성취감이 더해지며 공원에서 보통 운동하는 것보다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수송 파크골프장이 개장한 이후 지난해 출범한 군산시파크골프연합회(회장 황긍택)는 창립 당시 22명의 회원에서 현재는 정회원 120명을 비롯해 예비회원 30명 등 150명에 달하는 회원수를 보유할 정도로 참여인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파크골프연합회 관계자는 “야외에 나와 맑은 공기와 푸른 잔디 위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파크 골프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며 “지난 5월부터 시작해 9월 말까지 수송 파크 골프장이 6홀에서 9홀로 확대 조성이 마무리 되어 파크 골프장이 조금씩 더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동안 충주시, 대구시 등 교류 경기도 치러왔고 10월 중에는 각 읍·면·동에서 대표들을 중심으로 한 파크 골프 대회와 충주시 파크골프 회원들을 초청해 친선교류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라며 활발한 활동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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