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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자전거 타기 딱 좋은 날씨' 자전거 거점도시로 '우뚝' 군산

2010년 도시 지정 후 공공자전거·자전거 보험 가입·자전거 문화센터 등 다양한 사업 진행

이연희 기자 | 기사입력 2015/09/24 [22:04]

[르포]'자전거 타기 딱 좋은 날씨' 자전거 거점도시로 '우뚝' 군산

2010년 도시 지정 후 공공자전거·자전거 보험 가입·자전거 문화센터 등 다양한 사업 진행
이연희 기자 | 입력 : 2015/09/24 [22:04]
▲  지난 23일 찾은 전북 군산시 내항 백년광장 공공자전거 무인대여소에 자전거가 정차돼 있다.    © 이연희 기자

 

지난 23일 오후 전북 군산시 내항 백년광장 공공자전거 무인대여소에는 평일이지만 20대로 보이는 여성 두명이 자전거를 대여하고 있었다.

 

“오~ 이거 괜찮은데? 자전거도 잘 나가고 날씨도 선선하고 자전거 타기에 딱 좋아.”

 

이들은 대여소 안내문을 읽어본 뒤 자전거를 타보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공공자전거 무인대여소에는 연두색으로 통일된 깔끔한 디자인의 자전거가 질서정연하게 정차돼 새로운 탑승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공공자전거라고 해서 자전거 성능이 떨어지거나 관리가 허술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금물이다. 자전거에는 경고벨, 기어변속, 안장 높낮이 조절, 자가잠금 장치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춰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대여소 옆에는 자동·수동 겸용 자전거 바퀴 공기 주입기를 설치해 이용자의 체중에 적합하도록 조절해주는 시설도 자리하고 있다.

 

근대문화역사 관광지로 잘 알려진 백년광장에 위치한 이 공공자전거 무인대여소는 관광객의 이용도가 높다.

 

최근 여행객들 사이에서 자전거를 이용하면 편리할 뿐 아니라 정취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공공자전거를 이용하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공공자전거 무인대여는 백년광장뿐 아니라 은파호수공원, 금강철새조망대 앞 습지생태공원까지 3개소에서 총100대의 공공자전거가 설치돼 시민과 관광객 누구든지 휴대전화로 간단한 결제(3시간 이용, 1천 원)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공공자전거 무인대여소 관계자는 “공공자전거 이용자수는 하루 평균 60명 정도이며 주말에는 관광객들이 늘어나 평균 200여 명 정도를 웃돌며 공공자전거를 이용하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도 더러 생긴다”고 전했다.

 

이처럼 군산시가 공공자전거 이용이 활성화 된 이유는 2010년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10대 자전거 거점도시’에 포함된 이후로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군산시가 노력해 온 결과다.

 

▲ 지난 2013년 군산 은파호수공원 내에 둥지를 튼 자전거 문화센터.    © 이연희 기자

 

시는 예산 100억 원을 투자해 자전거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공공자전거 터미널과 자전거 주차장, 자전거 안전시설, 자전거 종합 지원센터 등을 설치·운영을 하면서 더 많은 시민들이 자전거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

 

지난 2013년에는 은파호수공원 내에 연면적 335㎡에 지상 2층 규모의 자전거 문화센터가 들어서면서 자전거 거점도시의 위상을 알리고 있다.

 

센터 1층에는 자전거 리폼센터, 공공자전거 등 자전거보관소 및 자전거 동호인들을 위한 다목적 휴게소를 갖추고 2층에는 공공자전거 종합지원센터, 자전거 교육장, 자전거 관련 전시관이 설치됐다.

 

현재의 군산시의 자전거도로는 보행자겸용도로를 합쳐 약 200km 이상으로 조성됐다.

 

▲  군산지역 곳곳에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자주 눈에 띈다.   © 이연희 기자

 

 

군산시 일대 곳곳에는 사이클, 생활 자전거, 공공자전거 등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꽤 많이 볼 수 있다.

 

군산시에는 총 33개의 라이딩 코스가 있어 자전거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다.  

 

그 가운데 금강하굿둑에서 대청댐까지 146km의 금강자전거 길은 자전거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잘 알려진 코스이기도 하다.

 

길가에는 계절마다 피는 꽃들과 갈대밭이 있어 도심을 벗어나 확 트인 경관과 함께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달릴 수 있어 젊은 연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백년광장에서 나와 길에서 만난 사이클 복장의 한 50대 남성은 “금강하굿둑에서 웅포까지 자전거 도로가 잘 조성돼 있어 얼마 전에도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고 왔다”며 “평소에 자전거를 많이 타는데 군산지역이 자전거 타기에 좋은 조건을 가졌고 군산 전 시민 대상으로 시에서 자전거보험에 가입돼 있는 점도 자랑할 만 하다”고 말했다. 

 

군산시는 자전거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시민들이 우선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그래서 지난 2011년을 시작해 군산시에 주소를 두고 거주 중인 시민은 자동적으로 자전거보험에 가입이 되도록 했고 누구나 안심하고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전거 보험에 가입된 군산시민은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 위로금, 4주 이상 초기 진단 위로금, 타인 상해 시 실비 지원 등 다양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8월 말 기준으로 현재까지 138명이 총 1억 4천1백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았다.

 

군산시 건설과 자전거정책계는 “군산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군산시민이면 별도의 보험가입 절차 없이 자동으로 보험 수혜자가 되고 다른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해도 보상 받을 수 있다”며 “자전거타기를 주저했던 시민들의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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