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가을산책-유럽 영화의 오솔길’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영화만이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찾아 분투한 유럽 시네아스트들의 수작 16편을 상영한다.
사랑과 상상력의 힘에 관한 앨버트 르윈의위대한 미스터리 ‘판도라’(1951), 장 르누아르에게 이어받은 순수한 프랑스적 리얼리즘을 바탕으로 독자적 작풍을 이룬 자크 베케르의 ‘아르센 뤼팽의 모험’(1957), 반항적인 1960년대 세대의 완벽한 초상화 ‘혁명전야’(1964), 에릭 로메르와 더불어 ‘여름, 해변의 작가’라 불리는 자크 로지에 감독이 환갑의 나이에도 변함없이 해변을 무대로 만든 바캉스 영화 ‘맨느 오세앙’(1986), 동시대 이탈리아 영화를 대표하는 거장 지아니 아멜리오의 ‘아이들 도둑’(1992), 올해 영면한 포르투갈의 전설 마노엘 드 올리베이라의 간결하고도 심원한 수작 ‘수도원’(1995) 등에서 유럽 영화미학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기획전에서는 ‘검은 수선화’(1947), ‘분홍신’(1948) 등 사실주의 영화가 유행하던 시대에 다양한 장르와 기법을 선보이며 영국 낭만주의 영화 미학을 창출한 마이클 파웰의 대표작 5편이 상영된다.
월요일은 상영이 없으며 박인호 영화평론가의 시네도슨트 일정과 상영작 정보는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관람료는 일반 6,000원, 회원포함 청소년 및 경로는 4,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