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진용식 목사 개종교육 논란 후폭풍강제개종교육의 인권유린 규탄 목소리 이어져
지난 4월 C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방영 이후 이단상담소와 개종교육 목자에 의해 자행되는 인권유린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의 주 촬영 장소였던 안산상록교회(담임목사 진용식) 이단상담소의 장영주 전도사가 최근 개종교육 실태와 진용식 목사의 비리를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또 강제개종교육으로 인한 피해자들의 모임인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이하 강피연)는 안산상록교회 앞에서 강제개종교육과 이단상담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여는 등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방송으로 인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장영주 전도사(전 안산상록교회 이단상담소장)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진용식 목사는 정직하지 못하고 거짓말을 잘 한다. 10여 년 동안 같이 일을 한 것이 너무 부끄럽다"며, 진 목사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다가 강제 해임됐다고 알렸다.
또 진 목사가 하나님의교회에 대한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청구에서 패소해 지불해야 할 3200만원의 공동연대금을 진 목사 개인이 모두 배상해야 하는 것으로 속여 교인들에게 후원금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뿐만 아니라 진 목사는 해마다 소송비용으로 1억 원 이상 들어간다고 광고하며 각 교회들에게 후원금을 요청했는데, 사실상 1년이 아닌 과거 수년 동안 진행해 온 소송들에 대한 내역이 포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장 전도사는 이단상담소의 강제 개종교육에 대해 "2008년 대구에서 올라온 자매가 있었는데 상담교육을 거부해서 상담이 진행되지 않고 중단됐다. 가족들이 대구로 내려가지 않고 상담소 주변에 데리고 있었는데 기간이 길어지게 됐다. 진용식 목사가 전화로 그 부모에게 정신병원을 알아보고 연결해주라고 지시를 했다. 정신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으면 종교망상증이라는 병명이 나올 수 있다고 연결을 해주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안 된다고 강력하게 거부했다"고 말했다.
장 전도사는 진용식 목사와 이단감별사들의 문제점에 대해 ▲이단감별사들의 이단정죄 행위를 제어할 수 있는 교단별 통제기구 신설 ▲진용식 목사의 허위학력 진상규명 및 적법한 조치 ▲교단 총회와 한기총의 이단해제 의견 충돌을 해결할 수 있는 범 교단적인 협의기구 설치 ▲목회자적 기본윤리가 없는 이단감별사들을 포장하는 옹호 언론들을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 ▲한국교회 갱신 및 정화 차원에서 목사들의 부정비리와 전횡을 고발할 수 있는 범 교단적인 신문고 제도 신설 등을 촉구했다.
이와 같은 장 전도사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진 목사는 허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강피연은 지난 4월 30일 안산상록교회 앞에서 회원 150여 명과 안산상록교회에서 감금당했던 피해자 8명이 참석해 기자회견 및 규탄 집회를 갖고 진용식 목사와 강제 개종교육 행태를 고발했다.
이어 강피연은 "안산상록교회는 납치∙감금∙폭행 등을 수반한 강제개종교육이 이뤄지는 장소로 CBS 다큐에서 한 여성을 담요로 뒤집어씌운 채 데리고 가는 모습이 포착돼 '상담이 아닌 납치'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은 곳"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강피연은 진 목사가 개종교육이라는 명목으로 돈벌이를 하고 있는 점, 진 목사의 부친 진준태 씨가 이단 의혹을 받고 있는 점 등에 대해서도 밝혔다.
강제개종교육 피해자 최영윤 씨는 "지난 7년간 살을 도려내는 고통의 시간이었다. 진용식 목사로 인해 9개월간 안산상록교회에서 감금당했었다. 나를 가두고 짐승처럼 사육하다시피 한 이곳은 ‘제2의 도가니’ 현장이었다. 진용식 목사와 안산상록교회 전도사들은 지금 나와서 내 눈을 똑바로 보고 말해보라"고 울분을 토했다.
강피연은 "진용식 목사가 개종교육으로 벌어들인 돈 중 공개적으로 알려진 것만 10억 원이다. 성경의 어느 누구도 돈 받고 말씀을 전하지 않는다. 강제 개종교육은 ‘사명’이 아니라 ‘사업’이다. 더 이상 모르쇠로 일관하지 말고 진 목사는 하나님과 피해자 앞에 회개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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