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개종교육' 피해자들, "개종목자 법 심판 받을 것"강피연, 불법 강제개종교육 중단 촉구 및 신현욱 목사 사법처리 요구
"구리초대교회는 인권유린과 강제개종교육 비리의 온상"
강제개종교육 피해자들이 개종목사로 알려진 신현욱 씨가 운영하는 구리초대교회 앞으로 몰려가 "신 목사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검찰에 촉구했다.
강제종교육피해자연대(강피연) 회원 100여 명은 23일 오전 경기 구리시 초대교회 앞에서 '강제개종교육 신현욱 목사 고발' 기자회견을 가졌다. 회견에는 구리초대교회에서 감금 당했다고 주장하는 5명의 피해자도 함께했다.
지난 1월 구리초대교회에서 17일간 감금당했다고 주장한 임진이 씨는 "부모님을 꼬드겨 원룸, 펜션, 산속으로 나를 납치하게 한 신현욱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면 안된다. 당장 목회활동을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또 다른 피해자 김일화 씨는 "자기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고 가정을 파탄내는 강제개종교육은 이 세상에서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구리초대교회 신현욱 목사는 지난 3월 'CBS다큐-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에 출연해 개종목사로 세상에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신 목사는 과거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에서 교육장을 지내며 성경왜곡과 언행 등의 문제로 제명된 인물이다. 그는 한때 한기총으로부터 이단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강피연 회원들은 신 목사에 의해 그가 운영하는 구리초대교회에서 짧게는 한 달, 길게는 3개월 동안 감금과 폭행, 교리 세뇌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피연에 따르면 개종목사들은 피해자의 가족을 통해 자신의 교회나 인근 원룸, 모텔, 펜션에 감금해 개종교육을 강행하며, 용역을 고용해 납치하게 하고, 말을 듣지 않을 때는 부모를 통해 폭행하게 한다. 또 교육비 명목으로 최대 1500만원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신현욱 목사에 대해 ▲이단상담소 영업을 중단할 것 ▲피해자들과 방송에서 공개 간담회를 진행할 것 ▲가족 관계를 파괴시키면서 악행으로 끌어모은 강제개종교육 사례금을 정확히 밝히고 반납할 것 등을 요구했다.
강피연은 보도자료를 통해 "신현욱 목사는 이단 검증을 받아야 할 사람인데 오히려 이단 상담을 하고 있다. 강제개종교육의 피해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리초대교회 관계자는 "개종상담 당시의 폐쇄회로(CC)TV를 경찰에 제출한 상태로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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