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욱(왼쪽) 구리초대교회 목사와 진용식 안산상록교회 목사     © 뉴스쉐어

최근 종영된 CBS의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에서 신천지교회를 비방하는 주요 논거를 제시했던 진용식(안산상록교회) 목사와 신현욱(구리초대교회) 목사가 곤혹스런 처지에 놓이게 됐다.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은 총 8부작 방영 내내 전적으로 진용식, 신현욱 두 목사의 증언에만 의지해, 기성교단의 수많은 목사들이 이 방송에 일체 출연하지 않은 점이 의아스럽다는 반응이 제기됐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진용식 목사가 운영하는 안산상록교회 이단상담소에서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촬영됐다는 점에서 CBS와 진 목사 간 결탁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안산상록교회 이단상담소장을 역임했던 장영주 전도사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CBS촬영이 처음부터 인권침해라고 생각해 반대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장 전도사는 기자회견에서 "2014년도 상반기에 해임되기 전에 CBS의 몰래 상담촬영건에 대해 인권침해라며 동의할 수가 없다고 했고, 그 이후 진 목사로부터 신천지 옹호자로 누명을 받아 해임됐다"고 밝혔다.

이단상담소 내부에서 이미 불법성 문제가 제기됐음에도 진 목사가 일방적으로 CBS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점에서 프로그램이 처음부터 공정성이나 공익성보다는 신천지 비방이라는 의도성을 가지고 진행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장 전도사는 방송 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온 강제개종교육 논란과 관련 "일부 상담소까지 데려오는 과정에 있어서 가족들이 수갑을 채우는 등 강제성이 간혹 있다"고 털어놓았다. '용역 동원'과 관련해서는 "가족들이 용역을 사서 하는 경우는 더러 있다"고 밝히고 "정신병원에 데려간 사례는 없고, 알려주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개종교육에 따른 사례금에 대해서는 "상담 후원비는 1인당 50만원씩이고, 1년 예산은 약 4,000여만 원 정도 된다"고 밝혀 이단 상담이 종교적인 목적 외에 사업적인 목적이 있음을 드러냈다.

진 목사에 대해 장 전도사는 "진 목사는 과거 수년 동안의 모든 소송비가 1억 정도인데 마치 매년 1억씩이 들어간 것처럼 허위로 발표해 후원금을 각 교회로부터 요청했다. 진 목사가 돈 문제에 대해서 정직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장 전도사는 "진 목사가 사이버수사대에서 이단상담소의 돈에 대해서 한 푼도 손대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장부에는 진 목사가 요청해 변호사비가 500만원이 빠져나가는 등 사실상 이단상담소의 돈이 진 목사 사비로 쓰여졌다"고 주장했다.

그밖에 장 전도사는 이단감별사들의 이단정죄행위를 제어할 수 있는 교단의 통제기구를 만들고, 또한 진용식목사의 허위학력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목사는 이러한 주장들에 대해 허위라고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강제개종교육 피해자 모임인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이하 강피연)는 23일 신현욱 목사가 운영하는 경기도 구리의 초대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단상담소의 영업 중단을 요구했다. 개종목자의 ‘돈벌이 수단’에 불과한 이단상담소가 무차별적인 인권 유린을 저지르고 있는 만큼, 더 이상의 존속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강피연의 주장이다. 

강피연 장주영 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지역주민들은 이곳(구리초대교회)에서 신현욱 목사가 사람을 강제로 끌고 와서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이를 좌시해서는 안 된다"며 "심지어 한기총에서 이단 시비가 붙었던 사람이 도리어 이단 상담을 하고 있는 것 자체가 자가당착적인 일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CBS의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의 주요 출연자인 진용식, 신현욱 목사에 대한 비난여론이 높아지면서 기성교회 목사들이나 신학 전문가들이 아닌 이단상담사에 전적으로 의존한 CBS 방송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