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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갑질…'묻지마' 단가 후려치기

부품값 5% 떼인 대리점 항의에 "거래하지 말라" 압박
현대해상 "업계 전체 관행이다"

조성현 기자 | 기사입력 2015/04/22 [00:00]

현대해상 갑질…'묻지마' 단가 후려치기

부품값 5% 떼인 대리점 항의에 "거래하지 말라" 압박
현대해상 "업계 전체 관행이다"
조성현 기자 | 입력 : 2015/04/22 [00:00]

현대해상의 '묻지마 단가 후려치기'에 힘없는 자동차부품 대리점들이 속수무책 피해를 입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경기 김포에서 자동차부품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 아무개(가명)씨에 따르면 2013년 12월부터 영문도 모른 채 현대해상에 부품 값을 떼이고 있다. 현대해상이 자동차 수리를 위해 사용한 부품을 가격에서 5%를 삭감, 지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삭감하는 부분에 대해 이씨는 수차례 현대해상 측에 건의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개선은 고사하고 "용납하기 싫으면 정비소와 직접 거래하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러한 상황은 이씨만이 아닌 김포지역에서 영업을 하는 다른 부품대리점들도 이같은 횡포를 당하고 있었다.

 

통상적으로 정비소와 부품대리점은 자동차 사고 발생시 차량을 수리하면서 발생하는 공임비와 부품비를 손해사정보험사에 청구해 대금을 받는다. 과거에는 정비소가 보험사로부터 돈을 받은 후 부품금액을 대리점에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5~10% 수준의 대금 삭감, 대금 지연, 어음결제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후 부품대리점들은 보험사에 도움을 청했다. 이를 받아들여 보험사는 1990년대부터 대리점에 부품대금을 직접 지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보험사들도 정비업체와 마찬가지로 5~10% 할인 적용’을 부품대리점에 요구했다. 이에 대리점들은 부당함을 건의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면서 최근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할인 적용률을 0%에 가깝게 조정하고 있다.

 

하지만 유독 현대해상만은 유일하게 2013년 말부터 이런 흐름을 역행한다는 게 부품대리점들의 주장이다. 이씨는 "다른 보험사들은 대리점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대금 가격을 정상화하고 있지만 유독 현대해상은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또, 정비소에 ‘해당 업체와 거래하지 말라’는 압력을 넣어 압박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김포 지역 또 다른 피해자 송 아무개씨는 "다른 보험사는 불가피한 인하가 필요하면 대리점주들을 불러 먼저 상황을 이해시키고 협의를 진행하는데 현대해상만은 막무가내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현대해상 관계자는 "(삭감)비율은 보험회사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현대해상만 삭감 하는 것은 아니고 업계 전체에서 관행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거래상 갑의 위치에 있는 보험사의 일방적인 행동은 법적으로 문제는 없을지라도 '상도'에서 벗어난 행위이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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