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과 충남 당진을 잇는 서해대교에 붉은 노을이 지고 있다.
서해대교는 총연장 7,310m, 교폭 31.41m인 왕복 6차선 도로교로, 국내 교량 중 가장 길다.
1993년 11월 4일 착공해 2000년 12월 15일 개통됐다. 풍속 65m/sec의 강풍과 리히터 규모 6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해대교의 사장교는 국내 최대의 규모로, 주탑 높이가 182m, 다리 사이의 간격이 470m에 달해 이 다리 밑으로 5만 톤급의 선박이 왕래할 수 있다.
사장교는 국내 최초로 가물막이 공법으로 건설되었는데, 육상에서 대형 원통을 조립한 뒤 해상으로 운반하여 설치하고 그 내부에 모래를 채워 가물막이를 형성한 후 해수를 퍼내고 암반층까지 굴착하여 주탑의 기초 콘크리트를 형성하였다. 사장교 주탑의 외형은 충청남도 아산시 읍내리에 있는 보물 제537호인 당간지주의 형상을 빌어 지역적 상징성을 강조하였다.
서해대교는 여러 가지 첨단 공법이 도입되어 건설된 교량으로, 국내 건설기술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서해대교는 서해안시대 국가공단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을 가능하게 해주어 서해교역의 관문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수도권과 남부지역을 오가는 차량의 소통을 분산시켜 교통체증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