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한 전 북한군 장교가 아내를 살해하려고 한 혐의로 기소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른바 ‘노크귀순’으로 유명한 북한군 보위부 중위 출신 이철호(35)씨가 살인미수 혐의로 다음달 7일 국민참여재판을 받는다고 수원지법 등이 밝혔다.
이씨는 2008년 귀순 후 2012년 같은 탈북자인 A씨와 결혼하고 방송에서 북한의 실상 등을 전하며 얼굴이 알려졌지만 한국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벨기에로 이민을 갔다. 그러나 벨기에에서 사기를 당해 정착금을 포함한 전 재산을 날리고 귀국한 뒤부터 A씨를 흉기로 협박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견디다 못한 A씨와 이혼소송을 밟던 지난해 11월 27일 오후 9시40분께 이씨는 경기도 평택시 자택에서 "살고 싶지 않다. 같이 죽자"며 A씨를 목 졸라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치고 지난 1월 13일 구속기소됐다.
지난해 12월 기소된 이씨는 1심 재판에서 살해 의도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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