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강군은 얼마 전 청소년권장도서 책인‘학교에 다니고 싶어요!’를 출간했다. 출간 이후 서점에서 책을 구매한 한 학부모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우리 아이가 중학교 1학년인데 새벽 4시까지 게임을 하고 낮에 일어나서도 또 하루 종일 게임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해 온 것이다. 

이야기를 전해들은 최진성군은 부모님과의 상의 끝에 1:1 멘토 역할을 흔쾌히 허락했다. 최군 역시 고등학교를 입학하기 전까지 게임중독으로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기에 이들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던 것이다.  

현재 전북 익산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최군은 한 달에 두 번 학교 기숙사에서 외박을 신청해 서울 집으로 올라온다. 서울 집에 와서는 휴식도 반납하고, 게임중독으로 힘들어 하는 청소년들과 학부모님을 만나 그들과 이야기하며 함께 극복하는 길을 찾아주고 있다. 최군은 “작은 것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제가 더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라며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깨닫는다고 말한다.

최군의 나눔 실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1 멘토링 이후 작은 강의실을 빌려 월 2회(토요일, 오후 3시-5시, 서울 송파동 대승학원, 선착순 10명) 게임중독에서 살아남기 멘토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멘토 교실에서는 청소년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여 강의와 토론, 질문과 답변 등을 통해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게임중독의 심각성과 극복방안을 제시한다. 학부모들은“매우 효과적이고 솔직하다.”, “이제야 길이 보이는 것 같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학교에 다니고 싶어요!’책 지은이는 현재 자율형사립고 익산고등학교에 1학년 영재장학생으로 재학중인 최진강군이다. 최군은 과거 초등학교 시절부터 컴퓨터게임에 중독되어 하루에 12시간도 넘게 게임에만 몰두했다. 하루라도 게임을 하지 못하면 폭력적인 성향으로 변해 친구들을 괴롭혔다. 급기야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켜 중학교 1학년 2학기 말에는 학교를 자퇴했다. 

최군은“중학교를 자퇴하고 하루 종일 컴퓨터게임을 할 수 있었지만 행복하진 않았어요. 내겐 함께해줄 친구와 미래가 없었으니까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끝없는 방황(술, 담배, 오토바이, 게임중독 등)속에서 마음을 다잡고“학교에 다니고 싶어요!”라며 검정고시에 도전한다. 이후 1년 만에 고검, 대검에 합격하고, 연세창의융합수학경시대회에서 동상을 입상하게 됐다. 자신감을 얻어 자율형사립고 익산고등학교의 고교입시에도 도전했으며 현재는 영재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학교에 다니고 싶어요!’ 책에는 최군이 게임에 중독되어 방황하던 시절의 내용과 영재장학생이 되는 과정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콘텐츠 지원사업과 전자책 지원사업의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당선작들은 교보문고 광화문 점에서 12월부터 1월 말까지 당선작 전시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이와 관련된 안내책자가 6000여 작은 도서관, 학교도서관 등에 배포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예스24에서 당선작을 위한 기획전도 진행 중이다.

“스스로 빨리 빠져나와서 게임을 잊을 수 있는 취미생활(독서, 여행, 운동 등)을 찾아야 해요. 그렇지 않으며 정말 힘들어요.” 게임중독과 학업중단으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에게 같은 눈높이에서 해결책을 전달하고 싶다는 최군은 2월 말까지 전국 청소년 독후감 공모전을 진행한다. 총상금은 500만원이며 학교나 독서동아리 등 단체상과 개인상으로 시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