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조선 뉴스캡쳐 © 온라인뉴스팀

러시아 금융위기, 유가하락? 환율전쟁? 지키기 어렵다

원유가격 급락으로 촉발된 글로벌 환율전쟁이 본격 시작됐다.

저유가의 영향을 가장 집중적으로 받고있는 러시아는 현지시간 16일 새벽 이례적으로 한번에 기준금리를 기존의 17%  6.5포인트 나 전격적으로 인상했다.

저유가 여파로 신흥국 통화가치가 줄줄이 하락하며 환율방어를 위해 대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등 세계가 총성없는 환율전쟁에 빠져들고 있다.이로써 저유가로 시작된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으로 미국의 금리인상까지 우려되면서 '퍼펙트스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1997년 외환위기가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생기고있다.

6개월동안 국제유가가 거의 반토막이 되면서 원유 수출이 전체의 75%를 차지하는 러시아는 루블화 가치가 올들어 87% 폭락하는 등 사태가 심각하다.달러대비 루블화 환율은 15일 현재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60루블를 돌파해 장중 64.45루블을 기록. 사상 최저치로 폭락해 사태를 진정시키기 힘들어 보인다.러시아 금융당국은 긴급하게 환율 방어를 위해 지난 11일 하루에만 5억달러 투입하는 등 최근 11일동안 59억달러를 쏟아부었지만 루블화를 지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러한 경제 여파는 러시아에 그치지 않고 아시아로 넘어와 자원부국인 인도네시아도 루피아화가 16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는 등 부작용을 보이고 있다. 루피아화는 15일 달러당 1만2689루피아로 1.8% 떨어져 지난 199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연말 달러수요 증가와 외국인 투기자본 이탈, 원유값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남미에서는 남미 경제 1위인 브라질 헤알화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이날 헤알화는 달러당 2.685헤알에 마감해 9년 9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이는 등 전세계가 요동치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즉시 자신들이 보유한 외환을 풀며 환율방어에 나섰으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경제정책 신뢰도까지 타격을 입으며 유가하락으로 헤알화 하락세를 막지 못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