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유산과 영상매체의 만남 '국제무형유산영상페스티벌'17개국 24편 영화·전시, 국제학술콘퍼런스 등 열려
[전주 뉴스쉐어 = 유현경 기자]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홍동)은 개원행사 ‘열림 한마당’의 특별프로그램인 ’국제무형유산영상페스티벌(추진위원장 김건)‘을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개최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고 국제무형유산영상페스티벌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무형문화유산의 대중적 인식과 영상문화를 통한 무형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무형문화와 무형문화유산을 시각화한 17개국 24편의 영화 및 영상 상영과 함께 무형문화에 관한 다양한 주제의 전시, 국제학술컨퍼런스, 특별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페스티벌의 개막작은 춘사 나운규와 함께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이규환 감독의 마지막 작품 ‘남사당(1974)’으로, 남자로만 구성된 유랑 예인 집단 ‘남사당’의 남장한 여주인공 ‘덕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남사당패 이야기다.
또한 영상페스티벌의 주요 행사인 영화 상영은 판소리, 탱고, 플라멩코, 파두 등 세계무형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2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페스티벌의 모든 상영작들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영화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무료 티켓이 발권되며, 개막식 및 개막작 관람은 초청장을 소지해야 입장 가능하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영화제 최초로 ‘로버트 가드너 특별전’이 열릴 예정이다. 올해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로버트 가드너는 ‘가장 예술적인 영상인류학자’로 불리며, 인류학 및 무형문화연구에 새로운 형식을 도입한 인류학자이자 삶과 죽음을 사유하는 미적·철학적인 작품을 만든 영상작가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죽은 새들’ ‘죽은 새들과의 재회’ ‘축복 받은 삶’ 등 총 3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이외에도 ‘무형의 스펙트럼’ 섹션의 특별공연과 특별전시로 각각 만신 김금화 ‘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과 ‘이음매의 주술 : 전환’, ‘무형문화유산의 시청각적 확대’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컨퍼런스가 마련된다.
만신 김금화는 1931년 황해도 연백 출생으로 12살 무렵에 시작된 심한 무병으로 17살에 외할머니의 내림굿을 받고 강신무(降神巫)가 됐다. 서해안배연신굿 과 대동굿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로 지정됐으며 독일 베를린의 윤이상 진혼굿, 사도세자 진혼굿, 백남준 추모굿 등을 선보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만신으로 자리 잡았다.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40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