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례 기자 기사입력  2012/03/15 [15:43]
5회 '수요북콘'의 주인공 <피로사회> 한병철 작가와의 만남
요즘 사회는 성과사회는 자아착취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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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쉐어) 지난 14일 오후 7시 '북스리브로' 홍대역점 콘서트홀에서 제 5회 수요일 북콘서트 '수요북콘'이 열렸다.

화이트데이 날 열린 5회 '수요북콘'는 신혜정 시인의 진행으로 <피로사회>(문학과지성사)의 저자 한병철 교수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한 교수는 고려대학교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뒤 독일로 건너가 철학, 독일 문학, 가톨릭 신학 등을 연구하며 20여권의 책을 냈고, 그 중에서 <피로사회>는 2010년 출간되자 마자 2주 만에 초판이 매진되며 2011년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철학서로 꼽힌다.

▲시대마다 그 시대에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  <피로사회> 중에서               © 문경례 기자

"시대마다 그 시대에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라고 시작하는 128쪽 분량의 이 책에서 한 교수는 우울증 환자와 낙오자가 양산되는 성과사회가 현대인을 끊임없이 파괴한다고 강조한다.

한 교수에 따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신의 한계를 넘어 더 많은 것을 생산해내는 것이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넌 할수있다'라는 긍정적인 말들로 자신을 피로하게 만들고 스스로를 착취하고 있다고 말한다.

어떤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는 생각에 옭매여 여유도 없고 성과를 내지 못해 우울해지는 성과 지향의 문제점들 때문에 진정한 평화를 얻지 못한다고 비판하며 "우리 모두 자신만의 갯벌에서 나와 타인이라는 바다를 향해야 한다"며 타인과 세계를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수요북콘'에 참석한 한 교수는 "한국에 와서 지하철을 타고 놀랐는데 사람들이 각자 자기만의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온라인 세상에 빠져 주변을 돌아볼 여유  없이 많은 정보에 피로해 있다."며 "과거의 족쇄(足鎖)가 아니라 안쇄(眼鎖)를 보는 것 같았다."고 말해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족쇄가 아니라 안쇄라고 표현해 관객에게 웃음을 주고 있는 한병철 교수    © 문경례 기자

SNS를 통해 "새로운 인맥을 자유롭게 형성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더 가까워진 것같지만 오히려 인간적인 내면의 소리를 나누지 못하는역효과를 내고 있어 독일보다 오히려 한국 사회가 더 심각해 보인다"고 말해 오늘을 사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 함께 고민하고 바꿔나가야 할 과제를 던지고 있다.

'수요북콘'이라는 프로그램은 '2012 독서의 해'를 맞아 매주 수요일 마다 출판전문방송 온북TV, (주)여산통신, 출판전문잡지 월간 라이브러리&리브로가 함께 만들어 간다.

문화생활팀 = 문경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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