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 NewsShare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개학 앞둔 교사들, “6학년을 피해라”

초등학교 교사들의 학년 배정의 이면

윤수연 기자 | 기사입력 2012/02/09 [20:12]

개학 앞둔 교사들, “6학년을 피해라”

초등학교 교사들의 학년 배정의 이면
윤수연 기자 | 입력 : 2012/02/09 [20:12]
(뉴스쉐어=대전충청본부) 3월, 새학년 새학기를 앞두고 교사들의 학년 배정 신경전이 뜨겁다.

초등학교는 가장 어린 1학년에서부터 사춘기에 돌입한 6학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밀집되어 있다 보니, 기피학년과 선호학년이 매우 뚜렷하게 나타난다.

현직 교사들의 속이야기를 통해 학년 배정의 이면을 들여다 보았다.

▲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그림일기 (사진은 본문 기사와 관련없음)    © 윤수연 기자

6학년은 기피 학년 대상 1위!

초등학교 교사들이 새 학년에서 가장 기피하고 싶어하는 학년은 단연 6학년이다. 학교내에서 본인들이 가장 '고학년'이라는 인식때문인지, 막 사춘기에 접어드는 '질풍노도'의 시기 때문인지 교사들을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싸움을 해도 동무들끼리 투닥투닥하는 정도의 싸움이 아니라 자칫 학교 폭력으로 인식될 수 있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6학년을 맡은 많은 담임 선생님들은 1년 동안 전전긍긍하며 보내기 일쑤라고.

가벼운 체벌이나 꾸지람이라도 하는 날에는 학부모로부터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기 때문에 어르고 달랠 수 밖에 없지만, 이미 학교 생활에 익숙할 대로 익숙해진 6학년에게는 먹히지 않는다.

중고등학교에서 가능한 훈육이나 전학권고 조치 등도 초등학생에게는 불가능하다. 머리가 굵어진 아이들은 이를 알고 이용할 때도 있어 큰 잘못을 저지르고도  '내가 사고를 친다고 한들 학교에서 날 어쩌겠냐'는 태도를 보이는 학생을 볼 때는 교사가 된 회의감이 밀려올 때도 있다고 한다.

특히 대도시일수록 남자 교사가 드물다 보니, 교장·교감을 제외한 모든 교사들이 여교사인 경우가 많아 엄한 교사에 대한 두려움이 많지 않다는 것도 문제라고 한다. 

울며겨자먹기로 6학년을 맡은 담임들은 큰 사고 없이 학생들을 무사히 졸업시키는 것이 중요한 목표가 될 지경이다.

울보에서 오줌싸개까지, 저학년에 진땀 뻘뻘

저학년이라고 수월한 것은 아니다. 특히 갓 학교에 입학한 1학년생들은 초반에 학교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숱한 어려움을 겪는다. 며칠 내내 우는 아이가 있는 경우도 있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이들도 꽤 있다.

한 신임교사는 1학년을 맡은 1년 동안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이의 뒤처리를 한 것만도 대여섯 번이나 된다고 했다. 뒤처리보다 더 어려운 것은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돌봐주어야 하는 것.

기껏 수습을 해주지만 학부모에게 좋은 소리를 못 듣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고학년보다는 한결 손쉬운 저학년을 맡다 보니, 학교 업무가 쏟아지는 것도 문제이다. 학생 지도보다 수업보다 오히려 행정 업무에 치여 시간을 보내야 할 때가 많다.

▲ 주인을 기다리는 학교의 빈 책상과 걸상     © 윤수연 기자

신규 교사들은 더 힘들어요

기피하는 학년이 비슷하다 보니, 새학년을 앞두고 교사들끼리의 눈치전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 

교직에서 원로 교사를 대우하는 풍토가 강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교직 경력이 짧은 젊은 교사들이 기피 학년을 맡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다른 학교에 있다 새 학교에 새로 부임하는 교사들의 경우, 이미 학년 배정이 끝나 원하건 원치 않건 자신에게 주어지는 학년과 업무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교직에 들어선지 10년차가 되는 교사는 요즘 교사들의 의욕이 많이 꺾인 상태라고 한다. 학교폭력문제가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책임의 대부분은 교사와 학교에게 묻고 있지만, 권한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인성 교육도 하고 싶고 학교 폭력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나 예방할 수 있는 역할극 놀이 같은 것도 하고 싶어요. 하지만 대부분 학부모들은 이런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성적이 최우선이 되다 보니 쓸데없는 것 가르치지 말고 수업내용만 충실히 하고 학원이나 과외할 수 있게 일찍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죠."

그래도 아이들에게서 힘을 얻는다는 이 교사는 자기 아이만 위하는 학부모의 마음도 이해한다고 한다.

"우리반 아이가 잘못해서 다른 반 선생님에게 야단맞으면 제가 더 속상해요. 담임 마음이 이런데 부모님들은 오죽하시겠어요"

새학년이 되면 학년 배정으로 학교는 눈치 작전에 들어가지만, 새학년이 되어 어김없이 학생들을 맞게 되면 교사의 마음은 같아진다고.

대전충청본부 = 윤수연 기자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
11
  • 도배방지 이미지

  • 12월은 잔인한 달, 학교는 괴롭다
  • [포토] '학교2013' 장나라, '동안미녀의 깜찍한 브이'
  • [포토] '학교2013' 장나라, '오랜만에 브라운관 복귀했어요'
  • [포토] '학교2013' 장나라, '부러질듯 극세사 각선미'
  • [포토] '학교2013' 최다니엘, '훤칠한 훈남 선생님'
  • [포토] '학교2013' 최다니엘, '해맑게 웃으며 양손 인사'
  • [포토] '학교2013' 이종석, '귀공자 스타일 물씬'
  • [포토] '학교2013' 이종석, '블랙수트로 간지남 포스'
  • [포토] '학교2013' 박세영, '아찔한 각선미 뽐내며 입장'
  • [포토] '학교2013' 박세영, '핫팬츠로 육감적인 각선미 과시'
  • [포토]'학교2013' 박세영, '수줍은듯 손인사'
  • [포토]'학교2013' 박세영, '아찔 핫팬츠 만큼이나 과감한 뒤태'
  • [포토] '학교2013' 김우빈, '일진 역할 기대하세요'
  • [포토] '학교2013' 류효영, '뽀송뽀송 꿀피부 자랑'
  • [포토] '학교2013' 류효영, '생기발랄한 소녀의 손인사'
  • [포토] '학교2013' 최다니엘-장나라, '찰떡커플의 사랑스러운 하트'
  • [포토] '학교2013' 박세영, '이종석의 나쁜손 보세요'
  • [포토] '학교2013' 박세영-이종석, '연인 사이처럼 꼭 잡은 두손'
  • [포토] '학교2013' 장나라-윤주상-박해미-최다니엘, '최고의 선생님들이 뭉쳤다'
  • [포토] '학교2013' 김우빈-류효영-박세영-이종석, '고등학교 선남선녀 커플들'
  • 이동
    메인사진
    '수지맞은 우리' 함은정X강별, 두 자매의 숨 막히는 옥상 대치 ‘흥미진진’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