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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민주통합당 당대표 “검찰, 국회의장실 수사는 안하고 화장실만 수사”

SNS를 타고 "돈봉투 3형제 조사해라"라는 여론 조성

한장희 기자 | 기사입력 2012/02/03 [13:10]

한명숙 민주통합당 당대표 “검찰, 국회의장실 수사는 안하고 화장실만 수사”

SNS를 타고 "돈봉투 3형제 조사해라"라는 여론 조성
한장희 기자 | 입력 : 2012/02/03 [13:10]
3일 오전 9시 국회 민주통합당 당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가 열렸다. 이날 한명숙 당대표 및 최고위원들은 일제히 최근 민주통합당에 제기되었던 돈봉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후 내사 종결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한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최근에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초청장을 돈봉투로 둔갑시키려던 검찰의 시도가 결국 헛발질로 끝났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정치검찰이 한나라당 돈봉투 사건을 물타기 하려고 우리당 김경협 예비후보에 대해서 구색 맞추기 오버액션을 한 것이고 자기 자신들도 이것이 헛발질임을 자인하고 물러섰다"고 말해 검찰이 확실한 물증없이 수사했다고 밝혔다.

▲ 3일 오전 9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명숙 당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한장희 기자

한명숙 대표는 검찰의 민주통합당 수사에 대한 불만으로 "지난 11월 검찰은 내사단계에서는 압수수색 금지하겠다고 말한 바 있는데 검찰이 민주통합당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무작정 압수수색하고, 범죄자 취급을 한 것이다. 자신들이 말한 것을 자신들이 지키지 않은 것"이라며, 검찰이 언행불일치에 대해서 꼬집어 말했다.
 
"이번 사건은 검찰이 김경협 후보에 대한 수사를 종결하겠다고 해서 그냥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권력에 빌붙어서 야당에 대한 표적 기획수사를 일삼아온 검찰이 자신들의 반성도 없이 계속해서 이런 못된 일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김경협 후보는 물론 민주통합당과 국민 앞에 공식 사죄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한 대표는 한나라당의 돈봉투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MB의 형님인 이상득 멘토인 최시중, 참모인 박희태 돈봉투 3형제의 비리가 검찰의 눈에만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고 최근 이상득 의원에 여비서 통장의혹에 대해서도 "여비서 계좌에 있는 7억은 내 돈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한 것이고, 그 돈의 출처를 밝히기 위해서 전격적인 소환조사가 필요한데 아직까지 늑장이다"라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한 대표는 "MB의 돈봉투 3형제 앞에서는 침묵하고 야당의 초청장 봉투에는 칼을 들이대는 검찰, 의장실 수사는 안하고 화장실 수사만 한 것, 참으로 가관이다"고 말해 검찰에 신랄한 비난을 가했다.

마지막으로 한 대표는 한미FTA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금 2월 중순경으로 예정된 한미 FTA 발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한 뒤 "민주통합당에서는 여러번 발효 중지를 요청했다"고 밝혔으나 "아무 답변이 없다"고 말해 정부와 소통이 되지 않는현실을 밝혔다.

"한미 FTA무효화투쟁특별위원회의 제안을 받아서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의 상하원 의원들에게 발효정지와 전면재검토를 내용으로 하는 서한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민주통합당의 한미FTA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말했다.
 
▲ SNS에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의 말을 인용하여 "돈봉투 3형제를 조사하라"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한명숙 대표의 최고위원회의 대언을 가지고 네티즌사이에서 "돈봉투 삼형제를 조사하라"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한명숙은 진술만 가지고 기소하고 이상득 상왕은 진실만 가지고 소환조사 못한다"다고 말해 공정성에 대해 불만을 표했고, 또다른 네티즌은 "김경협씨 처럼 돈봉투 3형제도 신속히 수사하라"고 의견을 밝혔다.

최근 검찰은 박희태 국회의장의 조정만 수석비서관은 소환에 조사하고 있으며 조 수석비서관의 조사내용을 토대로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조사여부를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시사포커스 =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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