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풍습과 다양한 먹을거리
부럼 깨물기, 오곡밥, 나물, 귀밝이술 등 다양한 음식 내려와
윤수연 기자 | 입력 : 2012/02/03 [11:02]
음력 1월 15일은 일년 중 보름달이 가장 밝은 때라 하여 정월대보름이라고 부른다.
지금은 이전 풍습이 많이 사라졌고 사람들의 생각에서도 큰 명절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여전히 부럼, 나물, 귀밝이술, 오곡밥 등의 먹거리와 쥐불놀이 달맞이, 달집 태우기 등의 행사는 우리 생활 곳곳에 남아 있다.
▲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을 해먹는 풍습이 있다 © 윤수연 기자 | |
부럼 깨물기와 귀밝이술 마시기 풍습은 지금도 행해지는 지역이 많다. 밤이나 땅콩, 호두, 잣 등 견과류를 깨무는 부럼 깨물기는 1년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고 치아가 튼튼해져서 건강한 한 해를 보낼 수 있다고 여겨져 행해온 풍습이다.
귀밝이 술은 새벽에 맑은 술을 마시는 것으로 귀밝이 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눈이 잘 보인다고 믿었다고 한다.
정월대보름때는 특별히 오곡밥과 나물을 해먹는 풍습이 있다. 오곡밥은 지역마다 차이는 있으나 찹쌀과 멥쌀·조·수수·보리·팥·콩 등 여러 곡물을 넣어 지은 오곡밥과 고사리, 시래기, 호박고지, 취나물 등 묵은 나물을 곁들여 먹는 것이다.
▲ 정월대보름때는 가을내내 말려두었던 나물을 먹는 풍습이 있다 ©윤수연 기자 | |
오곡밥과 정월대보름 나물에는 농경 사회의 특징이 담져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경중심 사회에서 설날에서부터 열닷새를 지내는 정월대보름은 농가에서 가장 큰 명절로 전해내려왔다. 설날과 정월대보름을 지낸 후에는 본격적인 농사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농사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파종할 씨앗을 골라내는 일. 오곡밥은 이 파종할 씨앗을 골라내고 남은 잡곡을 한데 모아 밥을 지은 것에서 전해내려온다고 알려져 있다.
나물을 해 먹는 풍습 또한 마찬가지. 원래 정월대보름 나물은 아홉가지의 나물을 해먹었다고 전해진다. 겨우내 보관했던 말린 나물을 정월대보름 때 모두 꺼내 해먹으면서 잃어버렸던 입맛도 찾고 원기도 회복했던 것.
옛 풍습이 많이 사라지고 있지만,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정월대보름의 음식은 여전히 전해지면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문화생활팀 = 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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