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의원 선거가 70일 앞으로 다가온 1일까지도 선거구획정문제가 마무리되지 못했다. 선거구획정 관련지역의 예비후보자와 지역주민 및 현역 국회의원들의 고민은 성토로 이어지고 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선거구 획정권, 국민에게 돌려줘라”며, “국회와 국회의원은 자신들의 텃밭을 줄일 능력도 의지도 없는데 정개특위를 상설화한다고 무엇을 기대하겠는가?”라고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정개특위)의 선거구획정 지연에 대한 일침을 가했다.

또한 “정치인에게 자신의 텃밭을 줄이라고 그 손에 자와 칼을 쥐어줬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고 말하며 “거대정당들의 나눠먹기식 선거구 획정에 매몰되어 있는 국회와 정치권에 선거구 획정권을 준 것 자체가 헌법정신에 위배되는 처사인데, 정개특위를 상설화 한다고 무슨 해결책이 나오겠는가?”라며 정개특위에 상설화에 강한 비판을 했다.

▲ 이범관 한나라당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이범관의원실

이범관, 정병국, 이은재, 이춘식 의원은 지난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 사기극을 중단하라”는 내용으로 정개특위를 강력히 비판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정치쇄신, 정치개혁을 부르짖고 있는 정치권이 뒤에서는 국민을 외면한 밀실야합으로 게리맨더링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특정지역 기득권보호 나눠 먹기식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천·여주 지역의 엄태준 통합진보당 예비후보는 지난 25일 헌법소원청구하여 정치권의 거대정당의 이익배분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 지난 30일 주성영 의원이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회의를 개회 후 핸드폰을 보고 있다.     © 한장희 기자

주성영 정개특위 소위원장이 직무유기했다며 검찰에 형사고발되는 일도 벌어졌다. 부산 국회의원 기장군 단독선거구 쟁취위원회는 지난 31일 서울 남부 지방 검찰청에 국회 정개특위 소위원장 주성영 의원을 직무유기 등을 위반하고 있다고 형사고발하였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정개특위는 지난 31일 오후 2시로 예정되었던 국회 정개특위가 여·야간의 이견으로 합의에 실패하면서 취소됐다.

국회관계자는 “11시경 여·야 간사인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과 박기춘 민주통합당 의원이 만나 합의를 시도했지만 이견차이만 확인 후 합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두 간사가 하루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인식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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