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의 제작 거부로 '뉴스데스크'가 축소방송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는 MBC가 노조의 총파업으로 인해 방송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MBC 노조는 총파업에 대한 찬반 투표를 벌였으며 69.4%의 찬성률을 보여 3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MBC기자들은 지난 25일, 보도부문 인사 쇄신을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돌입한 바 있으며, MBC노조는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언론인들의 투쟁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YTN 노조 또한 지난 26일, 배석규 YTN 사장과 회사 간부들을 개인정보법 등의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또한 YTN 해직자 비상대책위원회는 배석규 사장의 연임을 반대하기 위해 거리 투쟁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노사의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KBS도 시끄럽기는 마찬가지. KBS는 지난 해 새 노조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시벌로마(施罰勞馬)'를 선정했던 엄경철 노조 위원장을 고소하는 등 노사 갈등이 사그라들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KBS 새 노조가 작년 12월 27일 노조에서 발표한 사자성어 '시벌로마'는 KBS드라마 '영광의 재인'에서 주인공 천정명이 사용한 사자성어로 '부하 직원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직장상사를 지칭하는 말'을 의미한다. 이를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여겨 사측에서 고발한 것이다.
트위터리안들은 MBC 총파업 사태를 발빠르게 트위터에 올리면서 다른 언론사의 투쟁 또한 함께 응원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언론 자유 지수는 매년 하락하고 있어 지난 2011년 한국언론 자유 지수는 4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언론 자유 지수는 국제 언론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가 각국의 언론 자유 지수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