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야심찬 수목드라마 ‘나도, 꽃’이 순조로운 첫출발을 했다. 과연 ‘최고의 사랑’의 인기를 이을 수 있을까 기대되는 가운데, ‘나도 꽃’ 과연 어떤 내용이고, 그 주인공들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요목조목 알아보자.
 
‘나도, 꽃’은 위선과 허영의 시대에 위악으로 시비 거는 쎈 여자. 차봉선(이지아), 세상이 그렇다면 최고의 된장녀가 되려는 영악한 여자, 김달(서효림) 그리고 욕망의 화신이자 질투의 화신인 여자 CEO 박화영(한고은) 과 세 여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언더커버보스, 서재희(윤시윤)이 펼쳐가는 맹랑하고도 흥미로운 치정극이다.

▲ 나도,꽃 의 주인공들. (이지아,윤시윤,조민기,한고은,서효림,이기광)     © (사진=MBC 나도꽃 홈페이지)

이쁜 얼굴을 지녔지만 성격은 심통쟁이 여순경역의 여자주인공 차봉선(이지아)

친구는 없고 동료 경찰들에게는 손톱 밑에 가시 같은 존재로 말 한마디만 섞어도 쏘아대는 미친 존재감의 그녀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모든 관계를 의심하고 의례적인 형식과 가식과 위선에 구역질을 낸다. 그 이유는 엄마가 나가고 아버지마저 나간 집에서 홀로 자랐기 때문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연애면 연애, 친구면 친구, 관계 맺기가 수월치 않은데 그런 그녀에게 사랑이 찾아오게 되며 겪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두 얼굴의 왕자, 남자주인공의 서재희(윤시윤)

서재희는 열세 살에 조실부모하여 그이후로 신문배달, 자장면배달, 가방 공장의 보조일을 하며 살아왔다. 그러던 그에게 박화영이라는 여자와의 만남을 통해 그는 뻬르께를 창업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실수로 화영의 남편이 죽게 되고, 그 이후로 화영의 대한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자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되는데 그 여자가 봉선이다.

차봉선의 키다리아저씨와 같은 존재이며 서재희의 라이벌인 박태화(조민기)

철이 들어왔다가 나갔다하는 꽤나 독특하다. 화영의 백부가 그의 부친이고 부친은 강남에 건물 몇 개 있는 재력가다. 여자도 많이 꼬인다. 냉철하지만 따뜻하고, 합리적이지만 불합리를 이해할 줄 알고, 있는 자로 태어났으면서도 없는 자를 깔보지 않으며, 어떤 여자에게든 최선의 매너를 베푼다. 이런 그에게 인생 최대의 유혹이 뻗쳐온다. 아흔아홉 개의 꼬리를 시크하게 흔드는 김 달. 바로 그녀다.

욕망의 화신이자 질투의 화신 뻬르께의 여자 CEO 박화영(한고은)

화끈한 여장부에 빈틈없는 사업가 기질을 가진 그녀다. 의류학을 전공한 뒤 탄탄한 재력을 갖춘 아버지의 지원 밑에서 조그만 의류업체를 맡았을 때 우연히 재희를 발견한다. 이후 외국 업체와 접촉하는 건 재희가 맡고, 구체적인 실무는 자신이 맡는다. 그사이 남편은 재희의 실수로 목숨을 잃고 아들 하나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재희가 가진 재능과 열정을 사랑하고 그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세상이 그렇다면 최고의 된장녀가 되려는 영악한 여자. 김 달(서효림)

자신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을 만난다는 김 달. 대학에 진학하며 서울로 올라온 달은 어릴 때부터 시골서 동경하던 삶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요즘 남자들이 여자의 백그라운드며 스펙을 얼마나 따지는지를 알게 된 후 그녀는 대학원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학생으로 거짓 삶을 살며 재벌과의 결혼을 꿈꾼다.

멋진 파출소 신입순경 조마루(이기광)

그는 봉선의 유일한 팬이다. 난 특이한 여자가 좋다며 당당하게 사람들을 왕따 시키는 모습에 반했다. 사나이 조마루에게 ‘육갑한다’고 할 수 있는 여자를 좋아하며 그 여자는 바로 차봉선이다.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6명의 주인공과 맛깔나는 연기의 조연들의 조합은 앞으로의 펼쳐질 ‘나도, 꽃’의 이야기를 한층 더 기대하게 만든다.

연예스포츠팀 =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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