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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원 도가니, 집단구타·전기충격기·성추행… ‘참혹한’ 실태

교정 직원들, 인터뷰에 응한 학생들에게 협박 문자&전화

이예지 기자 | 기사입력 2011/10/31 [12:54]

소년원 도가니, 집단구타·전기충격기·성추행… ‘참혹한’ 실태

교정 직원들, 인터뷰에 응한 학생들에게 협박 문자&전화
이예지 기자 | 입력 : 2011/10/31 [12:54]
현재 ‘소년원 도가니 실태’가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그동안 외부에 거의 드러난 적이 없는 ‘소년원’의 가혹행위 실태를 고발했다.
 
▲ 소년원의 도가니 실체가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MBC '시사매거진2580' 화면캡처)

소년원은 실형이 확정된 소년범의 형을 집행하는 소년교도서와 달리 전과에도 기록이 남지 않고 정규 학력이 인정되는 ‘교육기관’이다.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한 달 전 전국 여러 곳의 소년원에서 소년원 학생들을 상대로 비인간적인 구타 행위가 조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제보를 받았다. 이에 ‘시사매거진2580’에서는 무자비한 구타와 욕설, 심지어 성폭력까지 소년원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인권유린 상황을 추적했다.

경기도 안양에 있는 서울 소년원분류 심사원은 잘못을 저지른 10대의 소년들을 소년원이나 민간 위탁보호 시설로 보내기 전 약 3주 동안 교육시키는 장소다. 이곳의 직원들은 “소년원에서 폭력은 절대 있을 수 없다. 소년원에서 이뤄지는 여러 가지 치료프로그램들은 우리나라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사원에서 종교행사 도중 일부 학생들이 떠들자 학생 전원이 강당으로 불려가 기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친구와 싸우다가 적발된 학생은 “호스로 계속 때리고 밟고, 일어나면 또 때리고 숙제 내준 것 10장 안했다고 뺨 몇 대 맞았다”고 증언했다.

욕설은 기본, 매일같이 이뤄지는 구타에 학생들은 반항도 할 수 없었다. 심사원 교사들이 재판부에 제출하는 생활기록에 반항을 했다는 내용이 들어가면 더 길게 소년원 생활을 하도록 판결이 나오기 때문이다.

문제아를 가르치는 학교에서 하는 채벌로 보기엔 폭력적인 수준이며, 이런 행위들은 ‘교정’이란 명목 하에 자행되고 있었다.

반항하면 수갑을 채우고 때리거나 6~7명의 교정 직원이 집단으로 구타를 한다. 심지어 전기 충격기까지 사용돼 더욱 충격을 안겨줬다.

이어 취재진은 전직 교정직원을 통해 증언들을 들을 수 있었다. 한 교정직원 과거에는 지금보다 훨씬 폭력이 심했다고 했다.

또 다른 교정직원은 “30cm 되는 쇠자로 아이 이마를 4~5번 찍어서 피가 흐르는 것도 본적이 있다”며 “겨울에 아이를 옷을 벗기고 그 아이의 XX가 드러난 상태인데 엎드려뻗쳐 시키고, 좌로 굴러 우로 굴러 시키면서 쇠로 된 막대기로 때리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이어 교정직원은 “일부 소년원의 문제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여자 소년원도 다를 바 없었다. 지난 2009년 안양소년원 출신 모 학생은 “뒤로 묶여서 맞은 적도 있다. 뺨을 맞다 기절해도 때린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학생은 “○○○ 선생님은 임신한 상태였는데 멱살 잡고 뺨을 때렸다. 20명 중에 18명은 폭력을 썼다”고 말했다.
 
▲소년원의 실체가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MBC '시사매거진2580' 화면캡처)

또 다른 학생은 심사원 들어간 첫날 신체검사를 받았다며 “(여자직원이) 다 벗으라고 했다. 사무실 창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남자(선생님)이 당연한 듯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해를 막는 다는 이유로 화장실과 샤워실에 CCTV가 설치되어 있는데 가끔 남자 직원들이 모니터를 보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9달 동안 소년원생활을 한 여학생은 선생님의 호출을 받고, CCTV가 없는 교실로 불려갔다고 밝혔다. 여학생은 “너를 좀 챙긴다는 것처럼 하면서 (성)관계를 하려고 했다. 왜 주제넘게 가리냐. 너 밖에서도 해봤을 것 아니냐고 해본 애가 뭘 모르는 척 하냐고 했다”며 자신 외에도 이렇게 불려가 피해를 본 학생이 한둘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증언들에 대해 소년원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소년원과 심사원을 관리 감독하는 법무부에서도 과거에는 모르지만 지금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던 학생들은 소년원 직원들로부터 협박문자와 비밀을 알리면 부모님도 다 죽이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취재진들에게 호소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아이들이 있을 곳이 없다”, “문제가 너무 많아 무엇부터 풀어야 할지도 문제다”, “나라 전체가 도가니라는 것도 보도 해야죠”, “잘못을 하고 들어간 아이들이지만 이건 말이 안 된다”, “직원들 마인드가 60년대 문화 대혁명 마인드다”, “사실들이 폭로되니까 문자랑 전화로 협박하는 것 봐라. 당신들 말이 됩니까?”, “빨리 소년원에서 일어나는 실태조사가 이뤄져서 해결됐으면 좋겠다” 등의 우려의 반응들이다.
 
시사포커스 = 이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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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ㅠㅜ 2011/11/02 [17:07] 수정 | 삭제
  • 도가니 영화는 못보고 책으로 대강 읽어봤는데도 너무 슬프고 이게 실제였고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라는 생각에 눈물이 났습니다.
    소년원에 있다고 해서 그런 취급을 받는 다는것에 또 그것을 당연시 여기는 것이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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