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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후보로 매년 거론되는 고은 시인, 일본에 대한 컴플렉스?

우리나라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고은? 신경숙?

윤수연 기자 | 기사입력 2011/10/04 [17:15]

노벨문학상 후보로 매년 거론되는 고은 시인, 일본에 대한 컴플렉스?

우리나라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고은? 신경숙?
윤수연 기자 | 입력 : 2011/10/04 [17:15]
매년 노벨상 시즌이 다가오면 노벨문학상 후보로 대한민국의 문단의 원로인 고은 시인이 거론된다.

올해도 노벨문학상 후보로 시인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고은 시인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도박사이트에서 시리아의 아도니스 시인과 우리나라의 고은 시인이 올라와 있다는 외신의 보도가 있었으며, 고은 시인은 6번째로 수상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언급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다른 노벨상도 그렇지만, 유독 우리나라는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염원이 간절한 것으로 보인다. 매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고은 시인은 작년에는 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이후 언론사 인터뷰를 거절할 정도였다.

이렇게 우리나라가 고은 시인을 노벨문학상이라는 부담감에 밀어넣는 이유는 고은 시인의 시적 가치성에 대한 높은 평가도 있겠지만, 일본에서 두번의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과도 무관하지는 않다.

서구 중심 가치관의 노벨상은 문학에서도 문화적 헤게모니를 행사하고 있다.

100년이 넘는 노벨문학상 역사 속에서 아시아에서 수상을 한 것은 단 세 번뿐이다.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가 아시아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한 이후, 일본이 두 차례의 노벨문학상을 가져갔다.

‘설국’의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1968년 일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해, 일본 국민들에게 자국이 경제대국인 것뿐 아니라, 문화대국이라는 자부심을 고취시켰으며, 일본 문학계에서 오히려 변방에 머물러 있던 오엔 겐자브로가 1994년 두번째 노벨문학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른 부분은 제쳐두더라도, 유독 우리나라 국민들이 노벨문학상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 또한, 다른 분야는 둘째치더라도 문화 분야에서만큼은 일본보다 못하지 않다는 자부심에 상처가 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번역문학에 소홀히 해왔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다.

일본 최초의 노벨문학상인 야스나리가 “이 상의 절반은 번역가인 에드워드 사이덴스티커의 몫이다”라고 밝혔듯이, 변방에 머물러 있는 문학이 세계중심무대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번역가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번역가들이 많지 않다.

번역 문제가 해결되면 노벨문학상 수상이 그렇게 요원해보이지는 않는다. 세계 문학의 변방에 머물러 있던 우리나라도 올해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를 통해 보듯, 문체와 감수성을 제대로 살린 번역이 이루어진다면 세계인의 가슴에도 충분히 호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생활팀 = 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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