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변호사, 손학규 대표의 민주당 입당 권유 사실상 거절
한명숙 전 총리의 서울시장 불출마…추석연휴 끝 선거전 본격화
박명희 기자 | 입력 : 2011/09/14 [08:57]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3일 오전, 박원순 변호사가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손학규 대표와 만났다.
한명숙 전 총리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로 여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박 변호사는 손 대표가 제안한 민주당 입당 권유를 사실상 거절하고 야권과 시민사회 통합후보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박 변호사에게 “우리 민주당은 문이 활짝 열려 있다”며 민주당 입당을 우회적으로 권유했지만, 박 변호사는 “국민은 현재의 정당 질서가 아닌 새로운 변화를 요구한다”며 말을 돌렸다.
손 대표는 먼저 박 변호사에게 얼굴이 좋아졌다면서 “서울시장 선거가 중요한 만큼 박 변호사가 서울시장 선거에 참여한 것은 야권 민주진보진영에 큰 힘을 보태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선거가 야권통합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통합된 단일후보를 내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민주당에서도 경선을 통해 좋은 후보를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는 “국민들은 현재의 정당 질서가 아니라 무엇인가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조금 더 혁신과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그 과정에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민주당 경선이 아닌 야권 통합후보 경선에 나설 뜻을 내비친 것이다.
박 변호사가 주장하는 대로 야권과 시민사회 통합후보로 가면 과연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구 정치질서의 악순환를 끊어내고 새로운 정치를 도모할 수 있을지 국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당질서가 우세한 우리나라 현실 속에서 민주당을 배제한 채 야권통합은 실현 가능한지 또는 얼마만큼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제3의 정당을 창당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추석연휴 끝 정치권의 움직임에 국민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박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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