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지영 원작 ‘도가니’, 충격 실화 영화

공지영의 ‘도가니’라는 소설이 다시금 세상의 이슈가 되고 있다. 그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도가니’ 영화가 9월 22일 개봉을 앞두면서 작은 소동으로 묻혀있던 광주 인화학교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세상에 공개됐다.

“기득권층의 권력이 감춘 참혹한 진실을 파헤치다.”
 
2000년부터 5년간 일어났던 광주의 한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일어난 아동 성폭행 사건은 2005년 학원의 한 직원의 제보로 인해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피해학생들은 학교 교직원들에게 지속적인 성폭행과 폭력에 의해 희생되고 있었지만 아무도 그들의 아픔에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았다. 피해학생들은 청각장애나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었기 때문에 가해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권력을 교묘히 이용해 집행유예와 징역 10개월 등 터무니 없이 가벼운 형량을 받았다.
 
가해자들에게 내려진 가벼운 형량이 수화로 통역되는 순간 법정은 청각장애인들이 내는 알 수 없는 울부짖음으로 가득 찼다는 한 줄의 기사를 읽고 공지영은 소설 ‘도가니’를 집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는 다음에 연재되면서 1,600만 클릭이라는 엄청난 조회수를 올리며 사회에 큰 파장을 몰고 왔으며 이를 소설로 읽은 공유가 영화화를 적극 권유하면서 세상 속에 영화 ‘도가니’로 재창조되게 됐다.
 
실제 벌어졌던 실화를 바탕으로 진실을 드러내고자 만든 이번 ‘도가니’ 영화는 사회의 약자인 장애아동들에 대한 철저한 외면과 사회권력층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파렴치한 뒷모습이 담겨있어 당시 일어났던 사건의 반도 담겨지지 못했다는 탄식이 나올만큼 엄청난 일화가 숨겨있다고 한다.
 
아직도 피해를 당한 장애아동들의 피맺힌 절규가 생생한데 그들을 짓밟은 가해자들은 태연히 자기의 삶을 영위하고 있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하여 가해자들에 대한 재조사와 항소 등을 요구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도가니’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법이 약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가진자를 위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와 그동안 묻혀졌던 광주 인화학교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시사포커스 =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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