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상파 방송 TBS에서 지난 3일 방송한 '불꽃체육회 TV 슛 복싱대결2'에서는 '얼짱 파이터'라는 별명을 지닌 한국의 미녀 격투기 임수정(25) 선수가 코미디언 카스가 토시아키(32), 시나가와 히로시(39), 이마다 코지(45)와 총 3라운드의 격투를 벌였다.
하지만 임수정 선수는 보호 장구를 갖추지 않고 링에 오르고 상대방 남자 선수들은 모두 보호 장구를 착용했으며 비교적 작은 글러브를 착용해 경기에 임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중 카스가 토시아키는 대학 때 럭비 선수로 활동했고 2007년 K-1트라이아웃에도 참가할 정도로 실제 격투기에 관심을 보이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리 프로 선수라지만 건장한 체구의 남자 세 명과 여자 홀로 맞서 경기를 치뤘던 것이다.
임수정은 남성과 여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첫 라운드에 나선 카스가가 육중한 몸을 앞세워 임수정을 압도하며 니킥까지 구사하는 등 임수정을 곤경에 빠트렸다. 임수정은 두 번째 선수인 시나가와와 이마다아의 경기에서도 줄곧 곤욕을 겪다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방송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이건 집단 구타 수준이다”, “아무리 프로선수라지만 남녀 대결은 말도 안 된다”, “방송에 대놓고 린치 당하는 격”, “보는 내내 눈살이 찌푸려졌다” 등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임수정 선수는 국내 여성 격투기 최강급 선수로 2008년 '더 칸' 대회에서 177cm 장신의 호주 아쉬리에게 드라마틱하게 TKO승을 거두면서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