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려대학교 의대생 3명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가운데 2명이 혐의를 인정했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고대 의대생 세 명 중 박 모씨, 한 모씨 측은 혐의사실에 대해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변호인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 피해자에게 상처를 준 점 등에 대해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며 “공소사실에 대해 인정한다”고 답변했다.

반면, 배 모씨의 경우 성추행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 모씨 변호인은 “당시 배씨는 차에 있었으며 방에 들어와 피해자의 상의를 내려주려 했을 뿐이다”며 “혐의 사실에 대해서도 나중에 알게 됐으며 카메라를 사용한 적도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들은 지난 5월 21일 오후 11시 40분 경에 경기도 가평 용추계곡의 한 민박집에서 술에 취해 잠든 동기 여학생 A씨의 옷을 벗긴 후 가슴 등 신체를 만지고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로 A양의 몸을 23차례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술에 취한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고려대학교 의대생 박 모(23), 한 모(24), 배 모(24)씨 등 3명에 대해 특수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한 바 있다.

한편 다음 공판은 다음달 16일 오후에 비공개로 열릴 예정이다. 2차 공판에서 고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이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시사포커스팀 = 임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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