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발표된 정부 차관급 인사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물은 바로 소방관 출신으로 차관에 임명된 소방방재청 이기환 내정자이다.
소방방재청장에 내정된 이기환 내정자는 소방직으로는 처음으로 소방방재청 차장에서 곧바로 청장으로 승진하는 이변을 가져온 인물로, 1979년 소방간부후보생 2기로 소방직에 입문했으며 대구 소방본부 소방행정과장과 부산 소방본부장, 소방방재청 소방방재국장을 거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이기환 소방방재청장 내정자가 세간의 눈길을 끄는 이유 중 하나는 2004년 소방방재청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일반직이 아닌 소방직 출신이 소방방재청장직을 맡게 됐기 때문이다.
소방방재청의 주요 직책은 그동안 일반직 공무원이 대대로 맡아오다가 이번에 이기환 내정자로 인해 일반직에서 일선 소방관 출신이 맡게 됐다.
또한 이기환 내정자는 부친도 대구동부소방서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0년에는 아들까지 소방관의 길로 들어서 3대째 소방관 집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의 ‘화재와의 전쟁’이 실적위주의 정책이라고 비판했던 류충 전 충북음성소방서장이 사퇴하면서 발생한 소방방재청의 내분을 어떤 식으로 잠재울 수 있을지가 이기환 내정자가 소방방재청장에 임명되면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있다.
아무래도 그동안 일반직 공무원이 일선에서 활동하는 소방관의 현실을 알지 못한 채 탁상공론으로 실적을 매겼다면, 이제는 현장에서 불과 사투를 벌이던 인물이 소방방재청의 청장을 맡게 되면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방방재청이 소방청으로 가져가든지 소방은 화재발생시 대응만 하면 되는것을 왜 일반행정까지 끼어들려고 하는지 안타까운 현실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소방만 할 일인가? 한 마디로 웃기고 있는 조직이다. 소방방재청은 대응만 하는 소방청으로 하고 국가 총체적 안전은 별도의 부를 신설하여 운영하는것이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