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의 멤버들이 KBS 라디오 ‘유영석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에 손수 적은 사연을 보내 화제다.

지난 15일 ‘1박2일’을 촬영 중인 멤버들은 전국 각지에 흩어져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 뽑히는 사람이 우승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멤버들의 사연은 감동적이면서 때로는 유쾌한 웃음을 부르는 등 멤버 각자의 인간미가 고스란히 담겼다.

설악산으로 간 ‘시베리안 야생 수컷 호랑이’ 강호동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사연을 보냈다.

“1박 2일 강호동입니다”로 시작하는 사연에서는 “소리만 버럭버럭 지르고 이것이 카리스마라고 생각하는 단순하고 어설픈 형을 너그러움으로 이해해주길 바래”라며 운을 떼었다.

이어 사연에서는 당일(15일) 진행된 폭포 특집을 이야기 하며 “반칙 배신하는 형은 설정이 아니라 실제 내 자신 같아 마음이 무겁구나. 더 멋진 형을 만났더라면 내 동생들이 더 훌륭한 방송인이 되지 않았을까 미안한 마음까지 들어”라며 마음 약한 형의 모습을 보였다.

강호동은 이내 “하지만 동생들 생각하고 사랑하는 맘은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아”라면서 “종이에 그리면 그림이고, 마음에 그리면 그리움이라고 했던가요 오늘밤도 변함없이 내 동생들을 마음속에서 그려봅니다”라고 동생들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하며 감동적으로 마무리 했다.

또한 강원도 동해의 한 산으로 간 막내 ‘허당승기(이승기)’는 감사함을 담아 훈훈한 마음을 전했다.

녹화가 진행 되던 15일, 한 팀(강호동, 이수근, 김종민)으로 시작했지만 이수근을 배신하고 마음이 찝찝하고 미안한 강호동이 “예능에서 정직한 이미지와 착한 행동만 하는 것은 예능인으로서 ’직무유기‘다”라고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마음 한 켠이 짠해졌다”고 전했다.

또한 “조금만 성실히 해도 형들의 프로그램을 위한 악역 및 우기기, 배신 등등의 희생이 저를 더 돋보이게 했다고 생각이 드네요”라며 “지금 제가 받는 과분한 사랑이 그런 형님들의 덕분이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사연을 빌어 글로나마 5년 동안 함께 한 우리 형님들께 너무 고맙고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감사한 마음을 적었다.

또한 훗날 형들에게 받은 사람을 나눠 주고 싶다며 “제가 성냥이 되어 누군가의 초에 불을 붙여 줄 수 있는 그런 멋진 선배와 동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응원을 부탁하며 사연을 남겼다.

‘1박2일’의 활력소 ‘은초딩(은지원)’은 철원의 깊은 산속에서 재치있는 반전 사연으로 웃음을 안겨줬다.

사연에서는 영석이 형님을 부르며 “제가 아는 영석이 형님(나PD)과는 참 많이 다른 영석이 형님(유영석)!! 형님은 참 천사같으세요! 남의 고민도 많이 들어주시고 제가 아는 나영석, 일명 나PD란 분은 남에게 고민을 주시는 분이시거든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1박2일’의 멤버인 이수근에게 고마운 마음과 항상 애쓰고 노력하는 모습을 이야기하며 “항상 행복을 전해주는 행복전도사 이수근이 되길 바랄게.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우리의 만남이 계속 아름답게 지속되기를 기도할게. 제 신청곡은,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라고 사연을 보내 반전 선곡으로 깨알같은 예능감을 보여주었다.

‘순둥이’ 엄태웅은 멤버들 한명 한명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라며 따뜻한 마음을 담았고, ‘앞잡이’ 이수근은 돌아가신 할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표현하며 사랑을 전했다.

‘어리버리’ 김종민은 자신의 어릴 적 꿈인 하늘 나는 것이 아픔으로 바뀐 이유를 설명하며 “그렇지만 저는 오늘도 나는 꿈을 꿉니다. 현실이 힘들지만 어릴 적 꿈을 생각하면 누구나 행복해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며 사연을 보냈다.

미디어포커스팀 = 유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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