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 주최 그랑프리 5차대회에서 러시아어 통역은 발음이 헷갈려 한국의 평창과 북한의 평양을 바꾸어 얘기한 바 있다.
급기야 미국의 MSN NBC 인터넷판은 6일 “Pyeongchang (no, not Pyongyang)”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평창이란 단어보다 평양이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본 외국인으로서는 헷갈려하는 것은 이해할만 하다.
하지만 한국인이 헷갈려하는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평창이 개최지로 선정되자마자 각종 소셜네트워크에는 실시간 네티즌들의 반응이 올라왔다. 그 중 “평양 당첨!! 할아버지, 할머니 댁이 강원도라서 되길 바랬는데 와!”,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평양~!!! ... 끈기와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겠죠... 축하드립니다.” 등 어처구니없는 글들이 쏟아졌다.
농담 삼아 올렸다고 하기엔 정말 농담인가 싶을 정도로 이들의 반응은 사뭇 진지해 보인다.
12년간 준비해왔다지만 강원도에 있는 평창을 모를 수 있다.
하지만 요즘 6·25가 몇 년 일어난 것인지, 누구와 있었던 전쟁인지조차 모르는 아이들이 많은 상황에서 연일 한반도에 매일 각종 언론매체에서 언급되는 북한의 수도를 모르는 사람들을 그저 농담으로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