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가 제공한 순정 상태의 스마트폰 대신 외부개발자가 별도로 만든 최적화 소프트웨어(커스텀롬)인 ‘규혁롬’이 인터넷 카페,포털 블로그 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규혁롬’이 누리꾼들에게 알려진 계기는 지난해 출시된 모토로라의 스마트폰 모토로이를 최적화시킨 `모토로이 규혁롬`을 만들어 배포해 많은 사용자들의 환호를 받았기 때문이다.
‘모토로이 규혁롬’을 설치하면 하드웨어에 최적화해 메모리 공간을 크게 늘려주고 속도도 높여주고 제조사인 모토로라가 내놓은 업그레이드 프로그램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다.
이규혁 군은 몇 년 전부터 삼성 블랙잭, 미라지, 옴니아1·2 등의 스마트폰용 롬을 만들어 배포해왔다. 지난 5월에는 8700여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포털 커뮤니티 ‘LG 옵티머스2X 포럼’ 회원들은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80만원이 넘는 스마트폰 옵티머스2X를 구매한 뒤 한 이규혁 군에게 증정했다. 옵티머스2X용 커스텀롬(ROM)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다.
전문가들은 ‘규혁롬’에 대해 사용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 통신사들이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사용자 요구를 제대로 반영해오지 못했음을 반영한 현상이라는 평가다.
한편 네티즌들은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는 잠자고 있나?”, “삼성, LG는 신제품만 만들어내면 다인가?”, “스마트폰 팔기만 하면 다인가?”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