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알 자지라에 이어 프랑스 르몽드에도 실려
김진숙과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해 외신들의 관심
김수연 기자 
| 입력 : 2011/06/26 [19:08]
24일(현지시간) 프랑스일간지 르몽드(Le Monde)에 김진숙과 한진중공업의 이야기가 실려서 화제가 되고 있다.
여러 트위터러들의 노력으로 한진중공업 사태가 지난번 알 자지라 방송을 탄 이후, 이번에는 프랑스의 르몽드에 실리게 된 것이다.
| ▲ 프랑스 르몽드지에 실린 김진숙과 한진중공업 사태에 관한 기사 화면캡처 | |
르몽드의 Philippe Mesmer 기자는, “한국은 자동차와 전자제품의 질높은 생산으로 유명한 나라지만, 아직 ‘재벌’ 이라는 시스템 안에서 사회적인 대화가 무시되거나, 자주 폭력적인 갈등으로 변질되기도 한다”라고 밝히며 김진숙과 한진중공업 이야기를 언급했다.
“한국에서 정리해고에 맞서 크레인 꼭대기에서 6개월간 농성”이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한진중공업이 인건비 절약을 위해 필리핀으로 조선소 일부를 옮긴뒤 노동자를 대량해고했고, 그 과정에서 한진의 최초 여성용접공인 김진숙 해고노동자는 35m높이의 85호 크레인을 점거하여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한진은 이 크레인에 대해 하루 100만원씩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김진숙의 이러한 고공농성이 6개월간 지속됐으나 주류 언론에서는 외면을 당하고 있다는 말도 언급했다.
이번 프랑스 르몽드의 기사는 그동안 여러 트위터러들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으로 지난 번에는 알 자지라 인터넷 방송에서도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한 보도가 나간 적이 있었다.
한편 지금도 김진숙 지도위원의 고공농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진중공업 사태의 해법을 제시해야 할 최고경영자인 조남호 회장은 해외출장으로 자리를 비워 29일 있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소환에도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5호 태풍 메아리의 상륙으로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는 상황 속에서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는 많은 노조원들이 “정리해고” 반대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알 자지라나 프랑스 르몽드와 같은 외신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이제 한진중공업 사태의 해결을 위해 하루속히 한진중공업의 회사측의 성의있는 교섭과 주류 언론들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시사포커스팀 =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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