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6.25전쟁 61주년을 맞아 준비한 다큐멘터리 ‘전쟁과 군인’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 프로그램은 KBS가 한국전쟁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올해 아흔살이 된 6.25 참전 군인인 백선엽과 각국 참전용사들의 증언을 통해 6.25의 상흔을 되짚어보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미공개영상을 통해 전쟁의 비극을 고찰하기 위한 의도로 제작되었다.

문제는 이 프로그램의 핵심 인물이라 할 백선엽에 대해 누리꾼들의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 6.25 참전용사였던 백선엽에 대한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 윤수연 기자

백선엽은 당시 국군 1사단장을 지내다 나중에 1군단장과 참모총장을 역임한 인물로 6.25 전쟁 당시 수많은 공을 세워 영웅으로 볼리던 인물이다. 또한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 장교로 활동하며 독립운동가를 억압하던 악질 친일파로 분류되기도 한다. 

24일 프로그램 방영을 앞두고 전국언론노조는 성명을 내고 KBS에 백선엽 예비역 대장 관련 다큐멘터리 방송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언론노조는 성명에서 “간도특설대 장교로 활동하며 항일무장 투쟁을 하던 독립운동가들을 때려잡던 인물을 우리 민족이 본받아야할 군인인 것처럼 미화해 방송하는 것이야말로 편파, 왜곡 방송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라며 “그러고도 KBS는 수신료를 올려달라는 말이 나오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도 논란에 가세했다. 한 누리꾼은 ‘지금까지 낸 수신료가 아깝다, 기껏 친일 장교 미화 프로그램 만들자고 내가 세금 냈나’며, 반발했다.

여전히 계속되는 친일역사 논쟁은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역사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덮어지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시사포커스팀 = 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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