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지하철 묻지마 폭행사건의 피해자 남학생의 글                                                            ⓒ 다음 아고라 캡쳐

최근 대중교통 지하철 안에서 아무 이유 없이 폭행을 당하는 이른바 ‘묻지마 폭행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 건대입구 2호선 지하철 안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는 20대 중반의 남학생의 글이 공개됐다.

피해자 남학생은 “시험기간이라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11시 반이 넘은 시간에 건대입구 2호선 지하철을 타고 가는 중 술에 취한 2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객기를 부려 공부하고 있던 프린트 물을 빼앗아 찢으며 장난쳤다”며 “너무 어이가 없어 쳐다보다 소리 지르고 불러세웠지만 땅에 떨어진 프린트 물만 주워들고 지하철을 갈아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학생은 “그런데 이 둘이 어느 샌가 지하철에 올라타서 시비를 걸으며,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지하철 안에서 폭행을 당해 코뼈가 내려앉는 상해를 입었고, 성수역에 도착해서는 뒷머리를 잡아 끌고 내려 하이킥을 날리고 도망갔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 사람 많은 지하철 안에서 두명에게 그렇게 봉변 당할 줄 상상도 못했다. 당장 내일 시험 준비도 못하고 있고 그저 멍할 뿐이다”라고 호소 했다.

피해자 남학생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성동 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관련 CCTV를 확보하고 용의자를 추렸으며, 인적사항은 나오지 않지만 추려진 용의자들을 토대로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후 남학생의 추가 글에는 “사건이 해결되면 해결 경위와 함께 처벌 수위까지도 자세하게 써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모두 여러분들의 높은 관심 덕분에 해결이 잘 될 것같아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충격적인 묻지마 폭행 사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용서할 수 없는 잘못이다. 마땅한 절차로 처벌받고, 법이 미흡하다면 법을 보완하라”, “요즘 세상 참 무섭습니다. 사람들이 주위에도 봄에도 불구하고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다니…”, “각박한 세상을 탓해봐도 소용이 없답니다. 힘내시고 범인들 꼭 잡으세요!”, “우리사회 도덕불감증이 심각한 상황이다”등 공분의 말들이 나왔다.

한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도 트위터를 통해서 해당 글을 퍼 나르면서 ‘목격자를 찾는다’고 알리며, 피해자 남학생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노력 중이다.
 
시사포커스팀 = 이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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