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를 국기모독죄로 고발한 보수단체, 태극기를 워커 발로 밟고 올라가 혈서를 쓰는 것도 죄?
송희숙 기자| 입력 : 2011/06/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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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는 지난 8일 민주화보상법개정추진본부 등 3개의 보수단체에 의해 고발당했다. 이 사건은 한명숙 전 총리가 노무현 전 대통령 2주기 분향 식에서 태극기를 밟고 헌화한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발단되었다.
보수단체는 ‘한명숙 전 총리의 태극기를 밟는 행위는 퍼포먼스로 고의성과 의도성 없이 불가능 하다’며 고 노무현추모위원회와 한명숙 전 총리를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화보상법개정추진본부, 종복좌익척결단,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3개의 단체에서 지난달 30일 처벌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또한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박용호 부장검사)는 지난 8일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3개의 단체에서 고발한 국기・국장 모독죄 혐의로 고발한 고발장을 접수하여 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위키트리나 인터넷 각 블로거들은 한명숙 전 총리를 국기모독죄로 고발한 보수단체가 태극기를 워커 발로 밟고 올라가 혈서를 쓰는 사진을 게시하면서 공감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월드컵 때 한동안 논란이 일었던 이명박 대통령이 태극기를 거꾸로 들고 흔들며 응원하던 모습과 김윤옥 여사의 거꾸로 국기 경례 사건까지 불거져 나오고 있다.
한 블로거는 ‘한나라의 국기를 거꾸로 하는 것은 전쟁이나 전투에서 점령을 당하거나 그 국가에 대한 굴욕의 표현이다. 또한, 왼쪽 손을 가슴에 올려 경례 하는 형식과 달리 김윤옥 여사는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올려 경례했다. 이것이 어찌 한 나라의 어미 되는 자가 할 수 있는 일이냐?’며 지나간 일에 대한 비난의 여론까지 일고 있다.
그렇게 하도록 멍석을 깔아준 자가 잘못인가 멍석에 올라간 자가 문제냐, 모독하게 만든 자가 문제냐 모독한 자가 잘못이냐 식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진정한 보수와 진정한 진보는 무엇이며 어떠한 목적 아래 존재하는지 대선을 앞둔 시점에 끊임없이 논란이 되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