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박수지 기자]직장맘·직장대디 63.5%가 육아휴직 사용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회사 눈치'(30.3%) 때문에 어려움을 느꼈는데, 동료 대다수가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57.8%)이었다.
서울시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는 지난 5~6월 진행된 '2019 서울시 다둥이마라톤'·'제31회 맘앤베이비엑스포'를 찾은 직장맘·직장대디 666명을 대상으로 육아휴직 등 고충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이번 응답자는 30대가 439명(65.9%)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178명(26.7%)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482명(72.4%)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자녀 수는 2명이 288명(48.2%)으로 가장 많았고, 1명이 248명(41.5%), 3명 이상이 62명(10.4%)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423명(63.5%)은 육아휴직 사용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이들 중 현재 재직 중인 부모는 632명이었으며, 그 중 정규직원은 335명(62.3%), 계약직원은 63명(67.0%)이 육아휴직 사용경험이 없었다.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회사 눈치'가 128명(30.3%)으로 1위를 차지했다. 또 경제적 부담 92명(21.7%), 사용 방법 잘 모름 24명(5.7%), 동료 눈치 13명(3.1%) 순으로 꼽혔다.
특히 회사 눈치의 이유로 동료 대다수가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아 부담된다는 응답이 74명(57.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육아휴직 후 복귀에 대한 보장 불확실이 29명(22.7%), 복직 후 직급 변동 등의 불이익 염려가 20명(15.6%)이었다.
직장부모들이 필요로 하는 서울시 지원으로는(복수 응답) 등·하원 서비스가 325건(25.3%), 직장맘에게 필요한 정책개발 257건(20.0%), 직장 내 고충상담 186건(14.5%), 자녀 긴급 돌봄 서비스 156건(12.1%), 자녀 육아 및 교육 강의 156건(12.1%) 순으로 나타났다.
시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직장맘의 다양한 고충에 대해 공감하고 직장맘 정책 아이디어를 나누는 자리로, '직장맘 소통 토크콘서트'를 오는 17일 저녁 7시 30분 서울혁신파크 다목적홀에서 개최한다.
국회와 서울시에 바라는 직장맘 정책들을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자와 현장에 참석한 직장맘 당사자들이 이야기하고, 정춘숙 국회의원, 이병도 서울시의원, 문미란 실장은 이들의 궁금증과 제안내용에 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직장맘 정책에 관심 있는 직장맘·직장대디라면 누구나 온라인 신청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선착순 150명이다.
양지윤 시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장은 “설문조사를 통해 여전히 많은 직장부모들이 육아휴직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설문조사에서 파악한 직장부모에게 필요한 서울시의 지원 사항이 실제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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