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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 민주‧인권‧평화 특별전시 “안녕! 민주주의”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상을 한눈에

이세진 기자 | 기사입력 2019/06/03 [00:35]

ACC, 민주‧인권‧평화 특별전시 “안녕! 민주주의”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상을 한눈에
이세진 기자 | 입력 : 2019/06/03 [00:35]

[뉴스쉐어=이세진 기자]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이한 대한민국은 분단과 전쟁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빠른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룩했다. 이런 산업화와 민주주의는 수많은 사람의 희생을 통해 이뤄졌다. 이들의 희생과, 그 터 위에 이룩한 민주주의를 다시금 생각케 하는 전시가 열려 관심을 받고 있다.

 

4·19민주혁명 59주년과 5·18민주화운동 39주년, 6월항쟁 32주년을 기념해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사를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열렸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민주‧인권‧평화 특별 사진전'안녕! 민주주의'가 열려 관람객들이 구경하고 있다.     ©이세진 기자

 

지난 1일 기자는 ACC 문화창조원 복합5관에서 지난 4월 6일부터 6월 6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민주‧인권‧평화 특별기획 사진전 안녕! 민주주의'를 찾았다.

 

이번 전시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됐던 '평화를 여는 특별사진전-안녕! 민주주의'를 재구성한 것이다. 전시는 평화, 권위, 노동(인간의 조건·삶의 조건), 애도, 광장이라는 여섯 개의 주제로 구성돼 있다.

 

▲ 북한군이 판문각에서 망원경으로 남측을 관찰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 이세진 기자

 

전시실에 들어서자 망원경으로 무언가를 보고 있는 남한 군인의 사진이 눈에 띈다. 사진의 맞은편 벽면에는 북한 군인이 망원경을 들고 남한군을 바라보고 있다. 이 사진은 남‧북한 군인이 판문점과 판문각에서 서로를 찍은 사진이다. ‘평화,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주제로 전시된 사진들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저해하는 가장 큰 요소가 분단이라 말하고 있다. 또한 중앙 단상에 놓인 이산가족 사진을 통해 오랫동안 이어져 온 남북 분단의 고통과 비극적 상황 및 긴장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북한 어린이들의 카드섹션과 단체체조, 공연 등의 사진들은 사람이 했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웅장하고 각이 잡힌 모습이다. 하지만 이면에는 북한 체제 아래 유린 되는 어린이들의 인권 실태와 개인행동이 허락되지 않는 억압된 삶을 생각하게 한다.

 

이어 전시된 1980년 5월 27일 텅 빈 충장로의 옛 모습이 찍힌 흑백사진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사진을 자세히 보니 골목 사이사이와 건물 주변 그림자에 총칼로 무장한 군사들이 잠복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두 번째 주제인 ‘권위, 일상에서’는 국가기관의 로비와 거리에 걸린 정권의 선전문구, 계엄군으로 점령된 광주의 모습을 통해 일상에서 자행된 권위적 모습을 보여 준다.

 

▲ 북한 어린이들의 카드섹션과 단체체조 등을 찍은 사진이다.     © 이세진 기자

 

다음 주제인 ‘노동, 인간의 조건‧삶의 조건’은 80년대 울산 현대중공업의 파업현장 등 노동운동을 하는 사진 등을 통해 삶을 영위하기 위한 기본수단이자 민주주의의 안전성을 지지하는 근간인 노동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 ‘애도, 너에게서 우리’는 민주의의의 역사 뒤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기꺼이 자기 한 몸을 희생한 수많은 사람의 얼굴로 형상화한 사진이 전시돼 있다.

 

이번 전시의 마지막 주제인 ‘광장, 동원에서 참여로’는 시대의 흐름과 함께 변화하는 광장의 모습을 형상화 했다. 예전에는 동원의 장소였던 광장이 이제는 참여의 공간이 돼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런 문턱이 낮아진 광장의 모습을 블록이 점차 낮아지는 모양으로 비유해 표현했다.

 

이곳에 전시된 6월항쟁의 시발점이 된 이한열 열사를 향한 애도의 물결과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쏜 최루액(캡사이신) 물대포 사진들 등은 특히 대한민국이 걸어온 민주주의와 평화를 향한 여정, 당연히 존중 돼야 할 인권과 노동권 등을 생각하게 하고, 안타깝게 희생된 이들에 대한 애도를 느끼게 했다.

 

이날 친구들과 함께 전시회를 방문한 강수지(18‧여) 양은 “제가 당연하게 누리는 이런 자유나 민주주의가 많은 사람의 희생으로 이뤄졌다는 것에 마음이 아팠다. 또 세월호 유가족에게 캡사이신이 가득한 물대포를 뿌렸다는 사실은 정말 끔찍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ACC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현대사 시대정신의 가장 큰 특징인 민주주의의 발전상을 사진으로 정리한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살아 숨 쉬는 민주주의의 가치는 사진 바깥에 훨씬 더 많이 존재한다는 점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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