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 = 강민서 수습기자] 울산이 제조업 성장률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부동산 시장은 물론 시장경제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있는 울산 동구는 근로자 이탈로 원룸 등 수익형 부동산시장도 얼어붙은 상태다.
현대중공업 인근 시장에서 작업복 가게를 하는 김예순(67·여) 씨는 “10년 넘게 했는데 내년에 가게를 정리 할 생각이다. 이렇게 손님이 없기는 처음이다. 그러나 경기가 안 좋다고 만하면 더 소비심리가 위축될까 조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남편이 현대중공업 입사한지 5년 됐다는 이희선(38·여) 씨는 “남편이 다른 회사를 다니다 남들보다 늦게 입사를 했다. 이제 가정 살림이 안정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잔업과 휴일 근무가 없어지며 월급이 40만원 넘게 줄었다. 두 아이 학원도 하나씩 줄였다”며 ‘경기가 빨리 좋아지길 바랄뿐이다’라고 말했다.
울산 동구 시장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대중공업이 몇 년째 영업 손실을 기록했었다. 작년에는 1조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정년 퇴직자를 포함해 3400여 명 근로자를 줄였다. 협력업체 근로자는 8000여 명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올 해 두 번 희망퇴직을 받은 현대중공업이 4년 만에 수주에 성공, 내년에도 수주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이 있는 울산은 2006년 이후 2015년까지 1인당 개인소득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016년, 지역소득통계에서 서울이 1위를 차지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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