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좋은 가을 다 가기 전에”… 천왕산 억새밭정상 오르면 억새 평원과 푸른 하늘 펼쳐져 ‘장관’
울산시는 2015년 5월 산악관광지 조성을 위해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 마을을 ‘등억알프스리’로 변경했다. 이로서 영남 알프스는 고유지명을 얻게 됐다.
4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그중 특히 가을 사자평 억새밭은 한강 이남에서는 최고라는 찬사를 듣는다. 사자평이 넓은 대륙같다면 사자봉 밑 억새밭은 소담한 시골 아낙 매력을 뽐낸다. 규모는 작지만 감탄을 자아내기엔 충분하다.
이 소담한 천왕산 억새밭을 감상하고 싶다면 밀양 얼음골케이블카를 이용해도 좋다. 케이블카를 타고 10여분 올라 도착하면 2층 전망대에서 밀양시와 태백산맥 줄기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전망대에서 데크로 돼있는 길을 따라 산행이 시작된다. 데크에 익숙해질 즈음 토양 길이 나온다. 흙 밟는 느낌이 좋다. 붉게 물든 단풍나무도 가을 색을 더했다.
50여 분 걸어 도착하면 억새밭이다. 억새밭 꼭대기가 천왕산이다. 하늘과 구름과 바람과 함께 연출한 억새는 단연 으뜸이다. 김미향(40·여·주부) 씨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눈이 시원하고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다. 일단 공기가 너무 좋아서 몸 속 구석구석까지 깨끗한 공기가 들어왔다 나가는 기분”이라며 “가을이 다 가기 전에 한 번 더 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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