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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노랗게 노랗게 물들었네, 황룡강은 고운 길”

강병후 수습기자 | 기사입력 2018/10/14 [21:34]

[르포]“노랗게 노랗게 물들었네, 황룡강은 고운 길”

강병후 수습기자 | 입력 : 2018/10/14 [21:34]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

가을 추위 녹여줄 꽃구경에 흥미로운 황룡강 전설 더해져 

 

[뉴스쉐어=강병후 수습기자] 아침 공기가 꽤나 쌀쌀했던 지난 13일. 회색 아스팔트 도로를 달려온 관광객들에게 멀리서부터 보이는 노란 물결이 이곳이 황룡강임을 알려준다. 장성 황룡강에 다다랐을 때, 눈 앞에 펼쳐진 건 그림 같은 높고 푸른 가을 하늘. 그리고 그 아래 색색의 꽃들이 펼쳐지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 지난 13일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에 관광객들이 찾아와 꽃구경을 즐기고 있다.     © 강병후 수습기자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에 연인‧친구‧가족 단위로 다양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이며 장내를 메우고 있다. 사람들은 황룡강에서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카메라에 담으며 소중한 추억들로 남겼다.

 

황룡강에는 ‘가온’이라는 황룡이 산다는 전설이 있다. 먼 옛날, 호기심 많은 가온이 어느 날 해 질 무렵 사람으로 변신해 마을 어귀를 걷고 있었다. 그러면서 가온은 마을 사람들이 사는 모습들을 보게 됐다. 소박한 밥상 앞에서 사람들이 정겹게 담소를 나누는 모습, 푸근한 할머니가 손자들을 무릎에 앉혀놓고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모습 등. 인간들의 따뜻함과 정겨움을 좋아하게 된 가온. 이후에도 가온은 가끔 인간의 모습으로 마을로 내려와 사람들을 도와주고 소원을 들어주며 수호신이 됐다고 한다. 강줄기를 따라 갖가지 꽃들이 산들산들 춤추는 가운데, 이러한 흥미로운 전설이 더해져 황룡강은 누구나 한 번쯤 걸어보고 싶은 곳이 됐다.

 

“거기 서 보쇼. 내가 찍어 줄라니까”

 

축제의 트레이드마크인 노란 꽃의 황룡 모형이 위태를 뽐내고 있는 ‘황룡정원’. 이곳에 한 노부부도 꽃구경을 나와 번갈아 가며 서로서로 사진을 찍어준다. 카메라 앞에 선 모습이 조금은 어정쩡하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게 어색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서로를 바라보는 노부부의 얼굴에는 다정한 미소가 묻어있다.

 

▲ 공방 부스에서 아이들이 체험을 하고 있다.     © 강병후 수습기자

 

황룡정원을 넘어 장성대교 아래를 지나가면 아이들이 체험 가능한 공방 부스들도 볼 수 있다. 고사리손을 가진 여자아이가 도안 대로 블록을 끼워 맞추며 뚝딱뚝딱 자기만의 소중한 작품을 만들고 있었다.

 

서삼교 위 은하수 소원터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터널을 가득 메운 형형색색 꽃장식들로 사람들의 표정도 덩달아 화사해진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 나온 아이 엄마는 아들의 손을 잡고 몸을 좌우로 흔들며 즐거워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황룡강 일대를 구경할 수 있는 전동열차체험은 단연 인기가 높다. 그러나 너무 높은 인기 탓일까. 한 손에 핫도그를 들고 열차 매표소를 찾은 한 중년 여성은 “최소 1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는 직원의 말에 질색인 표정으로 손사래를 치며 돌아섰다.

 

▲ 황룡강 꽃길을 거니는 관광객들     © 강병후 수습기자

 

10억 송이의 황룡강 꽃길을 걷다 보면 해바라기 정원, 앵무새 특별관, 생태공원 등과 함께 특히나 연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핑크뮬리 정원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행사장 일원에서는 낭만 버스킹, 작은 음악회 등의 여러 문화 공연도 다채롭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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