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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행]군산 '차가운 근대역사로부터 깨어나다'

은파호수공원, 근대역사박물관, 신흥동 일본식 가옥 등

이연희 기자 | 기사입력 2016/03/22 [15:32]

[봄여행]군산 '차가운 근대역사로부터 깨어나다'

은파호수공원, 근대역사박물관, 신흥동 일본식 가옥 등
이연희 기자 | 입력 : 2016/03/22 [15:32]

[뉴스쉐어=이연희기자] 움츠러든 만물이 깨어나고 어느새 포근한 봄이 찾아왔다. 얼어붙은 듯한 근대역사를 거쳐 이제는 그 역사가 주는 가르침과 그 의미를 찾아 시간 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전북 군산시로 향하고 있다.

 

분홍빛으로 장식한 벚꽃길이 펼쳐질 은파호수공원, 근대역사의 중심에 있는 근대역사박물관과 역사의 현장을 절실히 보여주는 (구)군산세관 본관, 신흥동 일본식가옥, (구)일본18은행과 진포대첩을 테마로 한 진포해양테마공원, 여행의 추억을 남기는 초원사진관 등 군산의 여행지를 소개한다.

 

벚꽃길 장관 이루는 은파호수공원 

 

저수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은파호수공원은 봄철 화사한 벚꽃길로 유명해 친구, 가족, 연인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은파호수공원은 애기바우,중바우,개바우에 대한 설화를 배경으로 형상화한 미관교량 물빛다리와 오색찬란한 음악분수와 함께 빼어난 야경을 자랑한다.

 

트레킹코스, 벚꽃산책로, 인라인스케이트장, 수변무대, 연꽃자생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도심 속 군산의 아름다운 대표 관광지다.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지역자원 콘테스트’에서 전국 100대 관광명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역사는 미래가 된다’ 근대역사박물관

 

근대역사교육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근대문화와 해양문화를 주제로 하는 특화 박물관이다.

 

본관은 ‘국제무역항 군산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컨셉으로 선사시대부터 근대시대까지의 유물과 자료를 통해 물류유통의 중심지였던 군산의 과거를 보여준다.

 

또, 군산의 역사를 조명한 ‘삶과 문화 코너’, 지리적 중요성으로 물류유통의 항구 기능을 확인하는 ‘해양유통코너’ 군산 및 고군산의 문화와 역사를 조명하는 ‘바다와 문화코너’군산인근의 해저발굴유물을 소개하는 코너 등으로 구성됐다.

 

박물관은 오는 6월 3일까지 안중근의사숭모회와 함께 ‘대한인 안중근과 대한의 자손들’이라는 주제로 공동기획전을 갖는 등 꾸준한 기획전시와 행사를 진행한다.

 

근대역사박물관을 중심으로 (구)조선은행군산지점, (구)일본18은행군산지점, 미즈상사 등 근대문화유산들이 인접해 있어 스탬프 투어로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

 

유럽 양식을 취한 일본 건축물 (구)군산세관 본관

 

한국은행 본점, 서울역사에 이어 국내 현존하는 서양고전주의 3대 건축물 중 하나인 (구)군산세관 본관은 이국적인 건축양식으로 시선을 모은다.

 

대한제국(1908년·순종 2년 6월)에 만들어져 당시 프랑스 또는 독일 사람이 설계하고 벨기에에서 붉은 벽돌과 건축자재를 수입해 건축했다고 전해진다.

 

건물 지붕은 고딕, 창문은 로마네스크, 현관의 처마를 끄집어 낸 것은 영국의 건축양식으로 유럽 건축양식을 융합한 근세 일본 건축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 현재는 호남관세전시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씁쓸하도록 화려한 적산가옥의 ‘역설’

 

해방 후 군산시에 남은 대표적인 적산가옥인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히로쓰 가옥)은 일본 무가 고급주택인 야시키형식 목조 2층 건물로 당시뿐 아니라 오늘날 보아도 화려하고 큰 규모를 갖췄다.

 

건물 사이에는 일본식 정원도 꾸며져 있어 당시 주인이 얼마나 큰 부를 누려왔는지 짐작하게 한다.

 

이 가옥은 부협의회 의원이며 포목점을 운영하던 히로쓰 게이사브로가 지은 주택으로 이 주택이 위치한 신흥동 일대는 일제 강점기 군산시내 유지들이 거주하던 부유층 거주 지역이었다.

 

구 호남제분의 이용구 사장 명의로 넘어가 오늘날까지 한국제분의 소유로 돼 있고 영화 ‘타짜’, ‘장군의 아들’, ‘바람의 파이터’ 등 촬영지로도 이미 많이 알려졌다.

 

쌀 반출 목적으로 설립된 (구)일본18은행

 

일본 나가사키에 본사를 두고 있던 일본 지방은행으로 조선에서는 1890년 인천에 처음 문을 열고 전국 지점 중 1907년 일곱 번째로 건립된 군산지점이다.

 

은행 설립의 목적은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쌀을 반출하고 토지를 강매하기 위해 세운 금융기관이다.

 

광복 후 대한통운 지점 건물로 사용됐고 등록문화재 지정 이후 보수 복원을 통해 군산 및 전라북도 출신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군산 근대미술관으로 탈바꿈했다.

 

미술관에서는 안중근 의사 기념전시관과 일제 강점기에 사용된 대형금고를 볼 수 있다.

 

첫사랑 떠올리는 초원사진관

 

1998년 개봉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 장소인 초원사진관은 흘러간 첫사랑의 추억을 선물한다.

영화는 불치병을 앓는 30대 중반의 사진사 정원(한석규)이 주차단속원 다림(심은하)을 만나 마지막 사랑에 대한 기억을 엮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사진관에는 영화 속에 등장한 다림이 탔던 자동차와 오토바이, 옛 소품들을 재현해 마치 영화에 들어간 것처럼 느끼게 하며 아련한 추억을 회상하게 한다.

 

진포대첩의 현장에서 만나는 테마여행

 

진포해양테마공원은 고려말 최무선 장군이 최초로 화포를 이용해 왜구를 물리친 진포대첩을 기념하며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의 체험학습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시 전투현장이었던 내항일대에 육·해·공군의 퇴역장비 13종 16대를 전시해 공원을 조성했다.

 

4200t급 위봉함 3,288㎡(지하2층, 지상4층)에는 병영생활상의 모형 및 용품 등을 전시했고 4D 영상관, 위봉함을 비롯한 해경정, 수륙양용장갑차, 자주포, F-86 전투기 등이 전시된 복합테마공간으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출처:군산문화관광 http://tour.gunsa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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