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평화걷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 김수현기자

“오, 사, 삼, 이, 일!! 여성들이여 지구를 품어라!!”

[뉴스쉐어=김수현기자]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3시8분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는 대구·경북 여성 1천여 명이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구호를 외치며 평화걷기대회가 진행됐다. 동시간에 전 세계 132개국의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200여 지부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

IWPG 주최로 열린 ‘3.8 세계여성의날 IWPG 평화캠페인’은 ‘여성들이여 지구를 품어라’, ‘어머니의 마음으로 세계 평화 이루자’, ‘전쟁금지 평화 국제법 제정하라’ 등 플래카드를 들고 2·28공원을 시작으로 공평네거리, 종각네거리까지 가두 행진을 했다.

‘평화의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대구시의회 정순천 부의장과 배지숙·이재화·이경애 시의원, 유옥생 정수회중앙본부 총재, 방소연 남북하나통일예술단장, 이미라 무궁화직업학교총괄부장 등 내빈이 참석해 세계평화를 염원했다.

▲ 8일 오후 대구 중구 일대에서 평화걷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 김수현 기자

IWPG 김남희 대표는 기념사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는 ‘마더(Mother)’다. IWPG의 가장 큰 모토 또한 어머니의 마음”이라며 “어머니의 마음은 자녀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이라도 아낌없이 버리고 자녀를 살리는 고귀한 정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장 아름다운 존재가 가장 아름다운 일을 한다면 그보다 더 빛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여성인권 향상은 인류 발전과 직결돼 있고, 여성이 가진 어머니의 마음과 능력이 온전히 발휘될 때 인류는 진정한 진보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이자 여성으로 참여한 배지숙 시의원은 “세계 모든 여성들과 뜻을 함께 하고 싶어서 참석했다”며 “이날 행사에서 느낀 여성의 따뜻한 마음으로 일을 해나간다면, 평화로운 세계를 반드시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경애 시의원은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는 평화가 꼭 필요하다”며 “평화의 뜻 갖고 행사에 참여하게 돼 뜻 깊고 어머니의 강인함으로 내 자녀를 지키고 여성의 인권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종각네거리 달구벌대종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수현 기자

행사에 참여한 최영희(62·여·대명동) 씨는 “어머니이자 대한민국의 여성으로서 이런 행사에 참여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며 “모든 여성들이 한마음으로 평화를 외친다면 김 대표님의 말씀처럼 반드시 평화가 이뤄지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IWPG는 2013년 전 세계 여성들이 어머니의 마음으로 전란에서 희생되는 청년들을 지키고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이루어 후대에 유산으로 남기고자 설립됐으며, 세계 40개국에 179개 지부, 70만 명의 회원을 둔 세계적 여성 평화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