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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천]1408호에 절대 들어가지 마시오! - ‘1408’

1408

박하얀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6/01/31 [22:09]

[영화추천]1408호에 절대 들어가지 마시오! - ‘1408’

1408
박하얀 칼럼니스트. | 입력 : 2016/01/31 [22:09]

[영화추천] 1408호에 절대 들어가지 마시오! - ‘1408’


1408

 

 "Don’t enter 1408!" (1408호에 절대 들어가지 마시오!)

 

 공포소설 작가인 마이크 엔슬린에게 이러한 문구의 엽서가 왔습니다. 이에 그는 뉴욕 돌핀호텔로 향합니다. 호텔 지배인은 그에게 1408호의 위험함을 설명하지만, 그는 1408호에 들어서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 외에는 믿지 않던 그가 1408호에서 보게 되는 것들은 도저히 상상도 못하던 것들인데요...

 

▲ 예고편 중     © 박하얀 칼럼니스트.

 

  당연한 수순이겠지만, 주인공인 마이크 엔슬린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가 있습니다. 이 상처는 더욱 그를 몰아세웁니다. 예를 들어, 마이크 엔슬린이란 캐릭터를 설명하는 주요 설정이겠지만 그는 공포소설을 쓰는 작가이면서도 불가사의한 것들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이런 그에게 1408호라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방은 어떤 의미일까요.

 

 공포영화보다는 심리스릴러물이라는 게 더 가깝네요. 잊고 싶었던 기억이나, 상처들을 어떻게 다루고 있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끄집어낼수록 아픔은 선연히 떠오릅니다. 상처는 마치 치유되지 못하는 영원한 것처럼 느껴지죠. 그래서 우리는 잊은 척 합니다. 도리어 화제를 돌리는 것이겠지요. 주인공인 마이크 엔슬린에게 1408호는 잠시 묻어두었던 상처를 들춰내지는 장소일 것입니다.

 

 우리는 소망하던 것들, 계획하던 것들이 좌절될 때 이에 대한 연쇄작용으로 오래된 좌절의 기억까지 끌어오는 능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쩐지 감기에 걸려 침대에 누워있을 때면, 온갖 서러웠던 일이 떠오르기도 하죠. 1408호는 주인공을 한없이 약하게 만들어 상처를 들추어냅니다. 오만하게도 1408호는 감히 네가 너의 상처를 대면할 수 있느냔 식이죠. 끊임없이 주인공에게 포기할 것인지를 묻습니다.

 

▲ 예고편 중     © 박하얀 칼럼니스트.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좋은 방법은 상처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긴장을 푸는 것, 도리어 이 상처를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 등이 있을 수가 있죠. 1408호는 주인공에게 기회를 주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상처를 치유할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포기할 것인가. 한껏 무력해진 그의 앞에 나타난 잊고 싶던 상처를 그는 어떻게 받아들일까는, 지금 우리에게도 하나쯤 있는 트라우마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의문일 수도 있습니다.

 

 1408호에 절대 들어가지 마시오!

 

 우리 안에 있는 1408호는 어떤 아픔을 대면하게 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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