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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 을 보고...

Inside Men: The Original

박하얀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6/01/19 [09:02]

[영화리뷰]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 을 보고...

Inside Men: The Original
박하얀 칼럼니스트. | 입력 : 2016/01/19 [09:02]

 [영화리뷰]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 을 보고... .by 박하얀

 

Inside Men: The Original


 요즘은 ‘갑의 횡포’와 관련된 영상이나 뉴스를 보기 쉽습니다. 이런 횡포는 늘 있어왔던 것입니다만, 기득권자와 노동자들 사이에 갭이 더 이상 견디기 힘들 정도로 늘어난 마당입니다. 하니 이러한 ‘갑질’이란 소재는 특히나 요즘엔 더욱 먹히는 것일 수 있겠네요. 쉽게 분노할만한 내용이니 말이에요.

 

 영화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은 기득권층의 갑질, 그들의 지배하에 놓인 자의 복수를 다룬 내용입니다. 줄거리를 말씀드리자면, 유력한 대통령 후보 ‘장필우’와 그가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판을 짜는 논설위원 ‘이강희’, 그리고 그들이 시키는 짓이라면 뭐든 하는 정치깡패 ‘안상구’가 있습니다. 과욕을 부린 안상구는 장필우와 이강희에 의해 손목이 잘리게 되고 복수를 다짐합니다. 이에 빽도, 족보도 없는 열혈검사 ‘우장훈’과 함께 안상구와 장필우를 무너뜨리려 하는데요.

 

▲     © 박하얀 칼럼니스트.

 

  뻔한 설정입니다. 아무리 요즘 트렌드인 쉽게 분노할만한 자극적인 것들을 따른다 해도, 기득권층의 비리, 검사와 깡패가 나오는 ‘남자들만 우르르 나오는 영화’. 영화를 보기 전부터 기대감이라고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물론 영화가 별로였다는 건 아니지만요...

 

 예상외로 영화는 충분히 박진감 넘쳤습니다. 세 시간동안 정말 지루할 틈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아주 짜임 있게 몰아세워집니다. 무엇보다 이병헌의 연기력에 단연 놀랄 수밖에 없네요. 사투리를 구사하는 배우 이병헌의 모습은 많이 낯섭니다. 헌데도 어느 새인가 이병헌은 ‘안상구’ 자체가 되어 전혀 위화감이라고는 없어 보이네요. 영화를 이끌어가는 힘의 중심에 있습니다. 그리고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성접대 장면은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     © 박하얀 칼럼니스트.

 

  다만 앞서 말한 것처럼 ‘남자들만 우르르 나오는 영화’라는 것에서 오는 꺼려짐의 예상은 어느 정도 적중한 것 같습니다. 너무나 상투적인 역할들의 연속입니다. 여자의 경우에는 남자들의 소품으로만 존재하는, 입술은 빨갛고, 달라붙는 원피스와 하이힐, 남자주인공을 위해 희생하는 한정적 캐릭터. 여자 뿐 아니라 무식하게 돌격하는 깡패이자 주인공. 열혈 검사. 모든 것들이요...

 

 물론 가장 사실적이기에 가장 뻔한 것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요즘은 너무 이런 영화들이 우후죽순 나오니 많이 식상하군요.

 

 그럼에도 <내부자들>이 나온 지 채 두 달이 되지도 않아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이 나왔다는 것은 우리가 이 영화를 통해 생각할 것들이 많다는 거겠죠. 이 영화를 끌어가는 거대한 동력으로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병헌’과 ‘대사’가 있겠네요. 순간순간 튀어나오는 대사들이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머릿속에 맴돌아 깊게 각인됩니다.

 

"대중들은 개, 돼지입니다. 적당히 짖어대다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 -이강희 역

 

 저 역시 ‘을(대중)’의 입장이다 보니 더욱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입니다. 여운이 기네요. 저는 보지 않았지만 웹툰 원작이라고 하더군요. 스토리에서 오는 느지막한 저력이 있습니다. 남자들만 우르르 나오는 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벗어던지는 것이 조금은 힘들 수도 있지만 그 고비만 넘기면 세 시간동안 마음껏 분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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