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중도 유적서 삼국 시대 무덤 발굴
무덤에서 6세기 고구려계 ‘금제 굵은고리 귀걸이’ 출토
박예원 기자 | 입력 : 2015/06/03 [15:02]
▲ 출토된 금귀걸이 (사진=문화재청 제공) © 박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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깅원 춘천 중도 유적 2차 조사지역에서 삼국 시대 소형 돌덧널무덤 1기가 확인됐고, 무덤에서 금제 굵은고리 귀걸이가 출토됐다.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이 조사지역에서는 청동기 시대 집터, 고인돌, 원삼국 시대 집터 등과 더불어 삼국 시대 이후의 밭이 넓은 범위에 걸쳐 확인되어 현재까지 조사 중에 있다.
이 조사는 (재)예맥문화재연구원 등 5개 조사기관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2013년 10월부터 북한강과 소양강이 만나는 곳에 있는 춘천 중도 내 1차 발굴조사 지역에서 시작했으며 이 지역에서는 총 1,400여 기의 청동기 시대 유구가 조사됐다.
이번에 발굴된 무덤은 북동-남서향을 주축방향으로 조성됐다. 마 등 심경작물의 재배로 인해 덮개돌과 상단 벽석의 일부가 교란되어 제 위치를 잃어버린 상태로 확인됐다. 묘광의 규모는 길이 320cm, 너비 260cm 정도이다.
무덤 내부의 북쪽에서 출토된 금제 귀걸이는 중심고리와 노는고리, 연결고리, 구체, 원판 모양 장식, 추 모양 장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 길이는 4.5cm 정도이다.
이 귀걸이는 기존에 출토된 고구려계 금제 귀걸이의 양시과 비교해 볼 때, 평양시 대성구역안학동 귀걸이, 청원 상봉리 귀걸이와 유사하나 구체와 원판 모양 장식, 추 모양 장식이 좀 더 커지고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점 등으로 미루어 이들보다는 다소 늦은 시기(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까지 확인된 춘천 중도 유적 2차 발굴조사 내용에 대해 문화재청에서 오는 9일 오후 2시 일반인에게 현장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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