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쉐어 = 김영은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13주년을 기념해 5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제3회 김대중평화학술회의’가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 민주당 김한길 대표, 문재인·이해찬·박지원 의원, 손학규 상임고문, 무소속 안철수 의원, 장상,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각계 인사 900여 명이 참석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메시지로 축사를 보냈다.

반 사무총장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님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한국과 동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증진, 한반도 평화를 위해 평생을 바치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공헌에 대한 국제 사회의 존경의 표시였다”며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오늘 김대중 대통령님의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일을 맞아 우리 모두가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 구상을 마음에 새기고 다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희호 여사는 인사말을 통해 “노벨위원회는 남편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면서 남편을 ‘첫 물방울’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한국 국민들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고 계속 나가달라는 요청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국제 사회의 바람과는 달리 지금 한반도는 남북간 대결과 반목이 지속되고 있고,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란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이 여사는 “남편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가장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는 바로 화해와 관용의 정신이었다”며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이 화해와 관용의 정신을 돌아보아 국민통합을 이룩해 지금 당면하고 있는 대내외의 도전을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창만 한국 백혈병 소아협회 광주 전남이사가 탈북주민을 위해 백미 500포를 기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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