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 = 윤민정 기자] 세상을 뜬 지 64년... 어언 반세기가 흐른 지금까지도 민족의 가슴속에 남아 있는 인물 백범 김구 선생.
그는 1876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일제 강점기에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썼다. 1919년 3.1 운동 직후 중국 상하이로 망명하여 대한민국 임시 정부에 참여했다. 이후 이봉창, 윤봉길 의사등과 함께 국제 사회에 영향을 끼쳤다. 1945년 광복이 되고 나서도 반탁운동을 전개하며 해방 조국의 자주 통일 국가 수립을 위해 노력했다. 반세기가 흐른 오늘날 그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며, 그가 이룩하고자 했던 나라는 어떤 것인가. 광복 68주년을 맞아 조국의 광복을 위해 일평생을 바쳤던 백범 김구선생과의 만남을 가상 인터뷰 형식으로 조명해봤다. ▲ 6.25전쟁 이후 폐허와도 같은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했는데요. 선생님께서는 어떤 대한민국을 꿈꾸십니까?
▲ 선생님께서는 왜 높은 문화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고, 경제력도 아니오. 과학의 발전도 필요하지만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오. 인류가 현재 불행한 이유는 사랑과 자비, 인의가 부족하기 때문이오. 인류의 이 정신을 기르는 것은 오직 문화지요. ▲ 우리나라가 높은 문화의 힘으로 세계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십니까? 만일 우리나라가 위대한 일을 할 것을 의심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모욕하는 일이오. 육천만의 우리 민족이 옛날의 그리스민족이나 로마 민족이 한 일을 못 할 것이라 생각지 않소. 오직 사랑의 문화, 평화의 문화로 우리 스스로 잘 살고 인류 전체가 의좋게 즐겁게 살도록 하는 일을 하자는 것이오. 일찍이 아무도 이같은 일을 한 자가 없기에 우리가 하자는 것이오. 이 큰 일은 하늘이 우리를 위하여 남겨놓으신 것임을 깨달을 때 우리 민족은 비로소 제 길을 찾고 제 일을 알아 본 것일 것이오. ▲ 끝으로 저희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1988년 6.25전쟁의 아픔을 딛고 서울 잠실 올림픽 경기장에서 88올림픽이 개최되었소. 그날 '손에 손잡고' 올림픽 주제가 처럼 냉전중이던 동.서 진영이 함께 참여해 평화와 화합을 다진것을 기억하오. 2002년 서울 시청앞 광장에 태극기를 몸에 두른 붉은 악마들을 보았소. 한반도 전역이 태극기로 넘실되며 한마음이 되는 순간이었지요. 2009년 2만여명(17337명)의 손도장으로 태극기를 만들어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소. 올해 5월엔 전세계 2만여명의 청년들이 모여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세계평화를 외쳤다지요. 나는 희망을 보았소.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결실하여 세계 평화를 이루는 것을 말이오. 홍익인간의 이 사명을 우리 민족이 이루어야 하오. 1차 2차 세계대전을 치른 인류가 평화를 원하고 있소. 이 시대에 우리 민족이 주연배우로 세계의 무대에 등장할 날이 머지않아 올 것을 믿소. (출처=백범일지)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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