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6월 임시국회 ‘민생국회’에는 한 목소리 그러나 ‘동상이몽’?
새누리당 “기업 경영활동 위축시키면 안 돼” VS 민주당 “을의 눈물을 닦아줘야” 대치
한장희 기자 | 입력 : 2013/05/28 [17:07]
[국회 뉴스쉐어 = 한장희 기자] 여·야는 원내수석대표간 회동을 통해 6월 국회는 민생국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엔 동의했지만 입법 처리 내용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6월 임시국회에서 다룰 입법사항에 대해 새누리당 윤상현 수석부대표와 민주당 정성호 수석부대표는 28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처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윤상현 수석부대표는 “경제민주화와 약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기업의 경영활동을 지나치게 위축시켜선 안 된다”고 이야기하며 “무리한 ‘기업 옥죄기’로 다시 약자에게 나쁜 일이 돌아가지 않도록 해야 하며, (경제민주화 법안들은)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해 경제민주화 속도조절론을 재차 꺼내 들었다.
한편, 민주당 정성호 수석부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100일이 다되어가는데 정부의 업무추진 상황이나 관련 과제를 추진하는 상황을 보면 굉장히 어렵다”고 혹평하며 “여야 대선후보 공통공약을 꼭 함께 실천하자는 제안을 했었고 6인협의체를 통해 합의문도 발표했는데, 문제는 여야가 약속한 합의가 꼭 실천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는 이어 “이번 6월 임시회가 꼭 민생을 해결하는 국회, 국민의 어려움과 갈등,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는데 확고한 의자가 있다고 보여 진다”라며 “그동안 약속했던 여러 사안들을 꼭 실천해 국민에게 일하는 국회, 민생을 챙기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이야기해 속도조절론을 꺼내든 윤 수석부대표의 모두발언과 대조됐다.
회동 직후 양당 수석부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6월 임시국회에서 작년 대선 때 공약한 경제민주화 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발표에 일단 팽팽한 신경전을 일단락 됐다. 양당 수석부대표는 “기존 여·야간 있었던 합의를 존중해 6월 중 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한다”고 합의한 내용을 밝혔다.
하지만 새누리당 당내의 일부 의원들이 경제민주화 속도조절론에 대한 주장이 완강한 경향들도 적지 않아 오는 31일 열리는 정책의총에서 의견수렴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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