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길 화백, 1960년대의 부산을 공유하다!
부산원로 화백 부산시민공원 역사관에 색다른 전시자료 기증
민신애 수습기자 | 입력 : 2013/03/02 [00:00]
[부산 뉴스쉐어 = 민신애 기자] 부산시는 지난 2월 26일 부산의 대표적인 원로 이용길 화백으로부터 작품을 기증받아 부산시민공원 부지에 남겨진 색다른 역사와 예술의 발자취를 전시에 담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기증받은 전시자료는 이 화백이 1964년부터 1968년 사이에 하야리아 부대의 요청으로 부대 내 작업실에서 직접 제작하고 전시한 작품 19점과, 작업 현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 12점 그리고 하야리아 전시회 팸플릿 1점이다.
부산 지역 예술가의 작품 제작과 전시가 하야리아 부대 안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미군과 부산의 문화적 소통의 한 분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흥미롭다.
특히 판화(찍그림) 19점은 이 화백의 초기 작품으로서 미술사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당초 1960년대 이들 작품을 제작한 장소에 다시 기증하여 전시된다는 점에서 대상 자료의 역사성과 장소성이 함께 엿보인다.
이번에 최초로 공개되는 판화 제작 사진 자료에는 김인환·이정수·양철모·김청정 등 당시 부산 미술계에서 활약한 대표적인 미술가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어 색다른 느낌을 선사할 것이다.
부산시 시민공원추진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증사업은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므로 부산시민공원 부지의 역사(경마장·일본군주둔지·하야리아 부대 등)를 알리는 사진, 영상, 지도, 문서, 출판물, 생활사 자료 등 어떤 형태로든 시민 여러분의 많은 기증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시민공원으로 재탄생하는 옛 하야리아 부지의 역사기록과 흔적을 담은 자료를 수집하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 현재까지 56건 529점의 귀중한 자료를 기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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