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7 시작되었던 MBC노조의 총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유례없는 장기결방으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MBC '무한도전'은 174일만에 돌아오면서 '무도'만의 예능감을 선보이며 누리꾼들의 환영을 받았다.
7월 21일 장기 결방끝에 방송된 '무한도전'은 '무한뉴스'를 통해 멤버들의 소식을 하나하나 전하며, '무도' 소식에 목말라하던 매니아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MBC는 파업으로 인해 시청률 폭락사태를 겪었으며, 특히 주말예능을 책임지던 '무한도전'은 오랫동안 이 프로그램을 총괄해오며 다른 PD에 의해 대체될 수 없는 독특한 아이디어와 멤버들간에 구축해온 끈끈한 신뢰력을 가지고 있던 김태호 PD의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부각시켰다.
스페셜 방송과 재방송을 거듭하던 '무한도전'은 외주제작으로 프로그램을 지속해 오던 다른 프로그램과는 달리 대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특히 사건사고로 인해 논란이 일었던 멤버들이나 예능감이 떨어져 퇴출요구를 받던 멤버들을 끝까지 신뢰하며 함께 했던 김태호 PD와 유재석을 비롯한 '무한도전' 멤버들은 외주 제작이나 다른 PD 투입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종편이 등장할 당시, 수십억원의 스카웃설이 돌 때마다 프로그램을 지키겠다며 단호히 종편행을 거부했던 일화는 그만큼 김태호PD의 '무한도전'에 대한 애정을 짐작케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노조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던 MBC김재철 사장도 파업 와중에 김태호PD를 종종 언급할 만큼, 김태호PD는 프로그램 하나로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자랑하게 된 셈이다.
그동안 사회, 정치적인 문제에 함께 목소리를 높이던 일명 소셜테이너처럼 김태호PD는 동고동락해오면 차근차근 바탕을 다져놓은 프로그램 하나로 사회적인 문제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