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쉐어) 19대 총선 유세 마지막 날인 10일 자정께, 마지막까지 거리에서 유세를 마무리하는 민주통합당 송호창 후보를 만났다.
유세 시작 후 두 달 여 기간 동안 그가 느낀 정치를 맛으로 표현하면 어떤 맛인지 물으니 그는 웃으며 “구수한 숭늉 맛이었다”고 말했다.
송호창 당선인은 유세현장에서 시민들과 만나 받은 느낌을 그대로 정치에 느낀 맛으로 표현했다.
“시민들을 만나는 게 정겹다”는 그는 오히려 시민들이 (제게) “힘들지 않냐. 고생이 많다”며 격려해주고, “물이라도 주려하고, 따뜻한 숭늉을 준적도 있다”며 감사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반면, 송 당선인은 ‘오늘 하루는 유세를 쉬고 싶다’라고 생각한 적 있었는지에 대해 곧장 “많았죠”라며 “몸이 고달프고 힘들 때가 아니라 마음이 고달플 때 쉬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20대 학생들이나 젊은이들이 정치에 대해 혐오감을 표하고, 인사를 해도 ‘정치인은 안 본다’며 외면할 때 안타까웠다”며, “이는 기존 정치인들이 잘못한 것의 결과”라고 날카롭게 꼬집었다.
그럼에도 유세 현장을 다시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은 ‘정반대의 사람들을 봤을 때’라고 그는 말했다.
송 당선인은 “정말 힘들고, 고달프고, 장사도 안 되고 그런 상황인데도 선거 운동하는 사람에게 ‘고생한다’며 ‘열심히 해 달라’며 격려해주시는 시민들을 볼 때 다시 나아갈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한편, 실제 인터뷰가 있던 10일 송호창은 당선인이 아닌 후보였다.
이튿날 11일 송호창 후보는 19대 총선에서 55.1%의 득표율로 의왕·과천지역의 차기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는 당선소감을 통해 “19대 국회에서 낡은 정치, 낡은 시스템을 리모델링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며 정치 계획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서울본부 = 송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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