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강원도가 온통 빨간색으로 물들었다. 9개 선거구에서 대부분 접전 양상을 보였으나, 표심은 여당으로 돌아서 9석 모두 새누리당에게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불리할 것으로 보였던 춘천과 원주 을 선거구마저 탈환했다. 2010년 6·2지방선거와 지난해 4·27재보선에서 민주통합당 소속 이광재·최문순 후보를 당선시키며 야풍이 거센 지역으로 꼽혔던 강원도에 ‘박풍(박근혜 바람)’이 휘몰아친 것.

이번 총선레이스에서 새누리당 강세는 강원지역 표심을 중점 공략하고 나선 결과로 보인다.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번 총선기간 중 강원지역을 수차례 방문하며 민심 잡기에 나선 바 있다.

반면 무소속 후보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3석을 얻으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단 한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국민생각과 자유선진당 등 역시 기대만큼 성과를 얻지 못했다. 

춘천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가 민주통합당 안봉진 후보를 막판에 따돌리며 금배지를 달았다. 원주을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이강후 후보와 송기헌 후보의 엎치락뒤치락 끝에 이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원주갑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김기선 후보가 당선됐으며, 강릉 선거구 새누리당 권성동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민주통합당 송영철 후보를 따돌리며 재선에 승리했다.

동해·삼척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이이재 후보가 4선의 무소속 이연희 후보를 이겼으며, 속초·고성·양양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정문헌 후보가 3선의 민주통합당 송훈석 후보를 이겼다.

최대 경합선거구 중 하나로 주목받던 홍천·횡성 선거구는 새누리당 황영철 후보가 민주통합당 조일현 후보를 누르며 승리했다.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는 새누리당 염동열 후보가 민주통합당 김원창 후보를 따돌리며 승리했다. 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는 새누리당 한기호 후보가 크게 앞서며 도내 당선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총선은 역대 총선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던 지난 18대 총선보다 투표율도 높아졌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결과에 따르면 강원지역 유권자 122만7538명(부재자 3만7986명) 가운데 68만4559명의 유권자가 투표해 55.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김진희 후보의 국회의원 출마에 따라 치러진 도의원 보궐선거에서는 김기홍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율로 승리했다.

강원본부 = 유영미 기자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 
 
28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작성 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주세요.

• 닉네임
• 비밀번호
• 
• 도배방지 입력